◇WEG 스타크래프트 3경기

임요환(테,2시) <개마고원> 승 장밍루(테,11시)


스타크래프트 3경기 개인전이 끝나자 베이징 홍관을 메운 1000여명의 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리며 기립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그 박수의 주인공은 `당연해야 했을' 임요환이 아니었다.


임요환의 중국의 테란 유저 장밍루에게 패하는 대이변을 허용했다.

임요환은 초반부터 멀티 확장에 힘쓰는 등 `후반의 한 방'에 무언가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1~2경기에서 실력차가 워낙 났던 것을 보고 나름대로 욕심이 생겼던 듯.

그러나 상대인 장밍루는 소극적으로 방어에 매달리지는 않았다. 임요환의 주특기인 드롭십을 날리며 임요환의 멀티를 끊어나간 것.


결국 10여기의 탱크 한방 러시가 막히자 임요환은 믿기지 않는다는 허탈한 표정으로 GG를 날렸다. 그리고 중국선수단은 마치 우승이라도 차지한 듯 장밍루를 자리에 끌어내려 무대 앞으로 내세우며 두 손을 치켜 세웠다.


이로써 스타크래프트는 2-1로 중국이 전경기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