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다.
너를 하루 하루 잊어갈수록
나의 감정은 하루 하루 무뎌진다.
산들바람에 갈대 휘청휘청 흔들리듯
너의 행동 하나하나에 나의 감정은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지만 이젠 알고 있다.
나는 너와 더 이상 아름다운 추억은 쌓지 못함을
알고 있다.
타이밍이 어긋난 것일까?
나를 홀로남게 만든 너는
나를 악몽에 빠트린 너는
이제야 나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한다.
타이밍이 어긋난 것일까?
헤어지고도 집착하려 했던 나는
감정의 소용돌이 안에 있던 나는
이제야 너와의 인연이 아님을 깨달았다.
감정이 무뎌진다.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