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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매드 사이언티스트와 소녀
게시물ID : humorstory_4340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리리리맇
추천 : 44
조회수 : 4025회
댓글수 : 61개
등록시간 : 2015/03/16 11:40:06
각종 매체에서 만악의 근원으로 나오는 매드 사이언티스트들을 그릇된 야망 덕분에 항상 주인공들에게 어중간한 시점에서
어그로만 잔뜩 끌고 털리는 악당으로 종종 등장하죠.
 
근데, 뭐랄까나... 그냥 별 생각없이 그런 악당들에 대해서 관성적으로 보다보니... 한편으로는 좀 재밌는 속성이 보이더군요.
뭔가 머리가 좋아서, 평범한 인긴들이 생각치 못하는, 반사회적이고 도덕적으로 그릇된 방향으로 연구를 하며 그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를 고려치 않는건 알겠는데... 그러다 보니...
 
항상 그들의 실패는 자신이 연구한 잘못된 연구의 부작용과 은근히 세상물정에 어두운 탓에 발생을 하는 일이 대부분이더군요.
결국...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이것도 일종의... 도지코 캐릭터? 그런 의미에서 한번 망상해보았습니다.
 
어느 매드 사이언티스트와 소녀가 만난 이야기입니다.
 
 
1. 만남
 
어느 전쟁의 참화에 휩쌓인 마을... 한 소녀가 만신창이가 되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소녀 : 이렇게 죽는건가... ? 누구세요?
 
박사 : 후후후... 이 몸은 이 세상의 주인이 될 자노라. 보아하니 다리 괴사, 장기는 외부에 빠져나와 썩어가고 있고...
       심각한 화상까지 겹쳐 있는 상태로군. 거기다, 원래 몸도 그리 건강하지 않았나 본데... 이대로라면 넌 이제 곧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소녀 : 그런가요... , 아마도 그럴거라 대충은 짐작하고 있었어요.
 
박사 : 생각보다는 담담하군. 패닉을 일으킬꺼라 생각했는데.
 
소녀 : 폭격을 당하기 전에도... 하루하루 죽음과 직면하며 살아왔으니깐요. 이제 가족들도 다 잃은 상황에서 더는 살 희망이
       없겠지만요.
 
박사 : 죽음을 가벼이 보는 태도는 마음에 드는군. 나의 연구 테마와 일치한다. 소녀여, 내가 거부할수 없는 제안을 하나 하지.
       내가 너를 살수 있게 만들어준다면... 너는 그 삶이 어떤 형태라도 수용할 의지가 있느냐?
 
소녀 : 살려만 주신다면... 뭐든 따라야겠죠.
 
박사 : 가볍게 생각하지 마라. 나는 인간의 도리는 답파한 선택받은 자이다. 내가 너에게 제안하는 것은 그저 생을 유지하기는
       하겠지만, 도저히 인간으로서 존재하지 못할 가혹한 실험과 시술의 제물로 쓰기를 제안하는 거다. 너는, 그것을
       받아들일수 있겠느냐? 감히 악마조차도 두려워 할 나의 연구 재료가 될 자신이 있겠느냐?
 
소녀 : 어차피... 저는 선택할 여지도 없어요. 그냥 있으면 죽을 뿐이에요. 그게 그렇게 가혹한거라고 해도... 지금의 고통을
       이어가든 좀 나중에 고통을 받으며 죽는 차이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보행도 할수 없는 몸... 마음대로 하세요.
 
박사 : 좋다. 너는 그 선택을 후회하게 될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나의 영광스러운 실험체로 널 접수하도록 하지. ...
       여기에 서명해라.
 
소녀 : 이게 뭔가요? 악마에게 영혼을 맡긴다는 그런 계약서인가요?
 
박사 : 그게 무슨 오컬트같은 소리야? 이건 미국 FDA 에서 발행한 일반 인체 실험 동의서다.
 
소녀 : ?????? 아니... 그걸 왜? 세상을 지배할 매드 사이언티스트라면서...
 
박사 : 세상을 얏보지 마. 매드 사이언티스트 보다 무서운게 미국 변호사들이야. 이거 없으면 얼마나 골치아픈 일들이 많은데.
       어차피 실험 할꺼면 법 지키면서 하는게 훨씬 편하다고.
 
소녀 : (준법 정신이 투철한 매드 사이언티스트를 다라가도 괜찮은걸까?)
 
 
2. 내장
 
박사 : 연구실에 돌아왔군. 우선... 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실험체의 상태 이상부터 복구해야겠지. 삐져나온 내장부터 수술하자.
       곧바로 수술에 들어간다.
 
소녀 : , ... 감사합니다.
 
박사 : 후후후... 감사라... 네가 과연 마취가 깨어나서도 그런 말을 할수 있을까?
 
소녀 : ??????
 
며칠후
 
소녀 : 이제 좀 괜찮아진것 같아요. 근데... 좀 이상한게...
 
박사 : 뭐지?
 
소녀 : 이상하게 식사를 해도 소화가 지나치게 빠른것 같은 기분이... 위장에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요?
 
박사 : 위장? 이걸 말하나? (유리병에 든 위장을 보여주며.)
 
소녀 : ......그게 제 위장인가요? 그럼 지금 제 뱃속에 있는건 뭐죠?
 
박사 : 후후후... 이제 알아차렸나보군. 그건 바로 내가 만들어낸 인공 장기다. 인체에 들어가서 면역 억제제 없이도 자연스럽게
       침투되어 활동을 하는 걸 보니... 내 실험은 성공이군. 소화가 잘된다고? 당연하지. 그 위장은 곤충의 산을 통해 음식을
       부식시키는 원리를 응용해 강산으로 음식물을 소화하는 기능을 강화했으니 그렇지.
 
소녀 : ... 그런 기능을 왜?
 
박사 : 간단하지. 처리다. 너는 이제 모든 물질을 섭취해서 그걸 위장에서 완전히 부식시켜 소화 및 매출하는 능력을 가진거다.
       이건 곧, 암살이나 전투시 발생되는 증거 훼손 및 흔적을 지우는데 요긴하게 사용된다. 어떤가? 두렵지 않은가? 이 인간의
       영역을 넘어서는 장기의 능력이?
 
소녀 : (그냥... 변비가 없어져서 좋다는 말을 하면 실망하실까나?)
 
 
3. 골격
 
박사 : 이제 장기가 회복되어 제 기능을 하고 있으니 오늘은 네 근골을 치료하도록 하지. 수술대에 누워라.
 
소녀 : 네 알겠습니다. 이제 제대로 움직일수 있겠네요.
 
박사 : 후후후... 움직인다라... 그렇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소녀 : ??????
 
며칠후
 
소녀 : 저어... 박사님... 뭔가 좀 이상한데요?
 
박사 : 뭐지?
 
소녀 : 조금 전에 바람에 날려간 빨래를 집으러 나무에 점프했는데... 얼떨결에 나무 꼭대기까지 뛰어버렸어요. 이게 뭐죠?
 
박사 : 후후후... 실험은 성공이군. 그래, 너는 개조되었다. 이제 네 근골은 인간의 평균치를 넘어선다. 아마 점프를 하면
       8층 높이 건물에 제자리 뛰기로 올라갈수 있고, 전력으로 달리면 시속 160km는 나올것이고, 5톤 정도의 짐을 척추로
       버티고 들수 있을 것이다.
 
소녀 : ... 그럴수가. 왜 그런 일을?
 
박사 : 앞으로 세상을 지배할 나의 군대에 병사들에게 필수적으로 들어갈 기능이다. 이제 세상의 우민들은 하늘을 날고 자동차
       보다 빠른 나의 병사들에 공포를 느낄 것이다.
 
소녀 : (그 능력으로 고양이를 구해주고, 아프신 노인들을 병원에 데려다 주고, 이사짐 센터에서 알바 뛰고선 추가 수당
        받아온 거에 썼다고 하면 화내시려나?)
 
 
3. 피부
 
박사 : 이제 화상을 입은 네 피부를 치료하도록 하지.
 
소녀 : 네 알겠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박사 : 이번에도 기대하거라... 후후후, 너에게 이 몸의 엄청난 것을 시술할테니 말이다.
 
소녀 : (엄청 기대되긴 하네요.)
 
며칠후
 
소녀 : 이번에는 잘 모르겠는데요. 그냥 화상입은 피부도 그대로고... ? 피부가 벗겨지네...
 
박사 : 후후후... 이제 알았나? 파충류의 피부 재생능력을 부여하였다. 묵은 피부를 일종의 허물처럼 벗으면 안에 새살이
       남아 있는 방식이지...
 
소녀 : ... 잠시만요. 이거 피부색이 바뀌는 것 같은데요?
 
박사 : 카멜레온의 특성을 많이 부여하였다. 이제 나의 군대는 별다른 부가 장비 없이도 카모플라쥬가 가능하고 전쟁터에서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금방 허물을 벗고 자가 치유가 가능해질 것이다. 우하하하하!!! 두렵지 않느냐? 소녀여?
       전쟁터에서 상대방보다 확실하게 비용을 감축시킨 자는 결국 승리하기 마련이다.
 
소녀 : (화장품 비용이랑 썬텐 비용은 확실하게 아낄 것 같지만 말안하는게 좋겠다.)
 
 
4. 생식
 
박사 : 마지막으로 추가적인 시술을 한가지 더 하겠다. 침대에 누워라...
 
소녀 : 네에... 이번에는 어떤 시술인가요?
 
박사 : 이번에는... 성적인 유린이 될것이다. 각오하는게 좋을 것이다. 큭큭큭...
 
소녀 : (역시나...) ... 네 알겠습니다. 마음대로 하세요.
 
얼마후
 
소녀 : ... 박사님, 이상한 현상이 있는데요...
 
박사 : 뭐지?
 
소녀 : 저기... 전에 시술을 하시고선 별 변화가 없어서 뭔가 했는데... 조금 이상한걸 지금 알게 됐어요. ... 생리가 몇달째
       없는데요...
 
박사 : 후후후... 그래, 그거다. 바로 내 시술에 의한 결과다.
 
소녀 : ... 폐경이 된건가요?
 
박사 : 멍청한 소리! 내가 그런 어설픈 결과를 내려고 시술을 한것 같으냐? 내 의도는 좀더 근원적으로 여성의 생명을 창조하는
       기능에 대한 컨트롤 기능을 가져가는 것이다. 내가 한 시술은 월별로 생성되었다 생리라는 현상을 통해 사라지는
       난자의 기능을 통제해서, 그것이 무통증으로 불필요한 부분을 배출하고 영양이 되는 부분을 다시 몸에 흡수하여 선순환
       하는 기능을 부여한 것이다.
 
소녀 : ... 그런건가요? 그러면 저는 출산 같은건?
 
박사 : 내가 개발한 기능 억제제를 사용하면 정상인과 마찬가리가 되지. 후후후... 두렵지 않느냐? 신이 여성에세 부여한
       생명을 자아내는 기능이 이제는 내 손에 컨트롤 되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모든 생식의 기능마저도 나의 손바닥 위에
       통제되는 것이지. 세상의 모든 여성들은 아마도 두려움과 공포에 휩쌓일 것이다.
 
소녀 : (공포는 잘 모르겠고, 그냥 일생 생활에 너무 편하다는 걸 말해버리면 시무룩해 하실까나?)
 
 
 
5. 에너지
 
박사 : , 이제 너도 대충 다 회복했으니... 널 조수로 삼아 세계 정복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겠다. 첫 연구 대상은 바로...
       에너지 기술이다.
 
소녀 : 박사님은 의료 전문이라 생각했는데 의외시네요.
 
박사 : 후후후... 유감스럽게도 그건 내 전공과 무관하지 않다. 예전에 본 어느 영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건데... 인간에게는
       상당한 에너지를 얻을수 있다. 그 영화에서는 그래서 인간을 생체 밧데리로 사용하는 장면이 나오더구나. 그래서...
       나도 그것을 실현해보기로 했다.
 
소녀 : 그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박사 : 이 장치를 봐라. 겉보기에는 그냥 지압 파스처럼 보이지만 이 장치는 부착한 인체에서 열과 에너지를 빼앗아 나의
       연구실에 전송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파스를 세상에 뿌리면, 어리석은 우민들은 멋도 모르고 이 파스를 붙이고
       나에게 충실하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밧데리 노예가 될것이다. 우하하하!!!
 
소녀 : 무서운 계획이시군요. 부작용은 없나요?
 
박사 : , 그런 계획에 부작용을 논한다는 것도 뭐하지만... 한가지 있다. 칼로리가 심하게 소모된다.
 
소녀 : ?
 
박사 : 부착된 대상의 칼로리를 심하게 소모한다. 당연한거 아니냐? 에너지는 곧 인체의 칼로리에서 근원하는 것... 엔트로피를
       무시하는 것은 과학자의 도리가 아니지. 결론적으로 부착한 대상은 이것으로 심하게 칼로리를 소모하고 말라 비틀어져
       갈것이다. 우하하하!!! 두렵지 않느냐?
 
소녀 : ......
 
얼마후
 
소녀 : 박사님,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데요?
 
박사 : 헥헥헥... 생산이 쉽지 않구나. 근데 왜냐? 이 어리석은 우민들이 다들 내 노예가 되기로 작정한 것이냐? 갑자기 왜
       이렇게 자발적으로 이 파스를 찾는 것이냐.
 
소녀 : 다이어트에 엄청나게 효과가 좋아서요... 세상 여자들은 다들 돈 싸들고 와서 팔라고 사정하는데요? 어 또 추가주문이...
 
 
6. 망각
 
박사 : 이번에는 좀더 근본적인 세계 정복 계획을 세워보겠다.
 
소녀 : 어떤건가요?
 
박사 : 세상을 지배하는 지도자들은 나이가 현명함을 담보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노인들이지. 그런 노인들에게
       치명적인 약물을 개발했다. 이것은 바로... 그들의 쇠퇴해가는 기억력에 더 치명타를 가하는 것이다. 이걸 그들에게
       투입하면 어떻게 될까? 기대되지 않나? 핵미사일의 코드를 망각한 세계 정상들의 얼빠진 표정이 말이야... 우하하!!!
 
소녀 : 그렇군요. 그러니깐... 일종의 건망증 유발제네요. 부작용은 없나요?
 
박사 : 부작용? ... 있긴 있지. 이 약물의 특성은 인체 기능의 초기화다. 그러니깐 두뇌에 작용하면 쇠퇴한 뇌세포들을
       초기화해버리는 방식으로 건망을 유발하는 거지. 그러니깐, 인체가 기존 세팅된 초기상태로 돌아가는 부작용이 있다.
 
소녀 : 그렇다면... 예를 들어 정상적으로 존재하면 안되는 세포같은게 있으면... 그걸 깔끔하게 없애버리는 기능도 있겠네요.
 
박사 : 뭐 그렇지... 근데 왜?
 
얼마후
 
소녀 : 세계 각지에서 박사님을 신이나 구세주로 섬기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사 : 후후후... 드디어 세계 정상들이 기억을 잃는 공포에 자각하기 시작했나 보구나.
 
소녀 : ... 의외로 주요 지지층은 요양병원이랑 암병동인데요. 그 약물이 암세포 치료에 획기적인가봐요... 다들 기적이라고
       칭송하며 박사님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데... 페이스북 계정 만들까요?
 
박사 : ......
 
 
7. 퇴행
 
박사 : 다 늙어가는 노인들을 노린건 실수였다. 이번에는 근본적으로 세계의 무력을 제압할 방법을 개발하겠다.
 
소녀 : 어떤 방식이신가요?
 
박사 : 병사들에게 있어 가장 두려운 점은... 바로 경험의 초기화다. 숙련된 군인이 모든 훈련 경험이나 실전 경험을 잃고
       어린 아이와 같은 수준의 지능을 가진다면 어찌될것 같나? 나는 이런 병사들의 지적 수준을 어린애 수준으로 되돌리는
       약물을 개발했다.
 
소녀 : 맙소사... 정말로 세상의 모든 군인들이 다 공포에 시달리겠군요. 부작용은 없나요?
 
박사 : ... 이번에는 부작용은 없다. 혹시나 모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약물의 부가기능까지 더해놨지. 만약에 지적 수준이
       어린애로 퇴행되지 않는 면역성이 강한 놈들이 있을 것을 대비해서... 그런 자들은 신체 수준도 어린애로 퇴행되도록
       작용하는 약물도 추가로 개발하였다.
 
소녀 : 그러면... 어른의 정신 상태에서... 어린애가 되버리는 건가요?
 
박사 : 그렇다. 두렵지 않은겠는가? 바로 얼마전까지 노련한 전사였다가, 지금은 당장 10대 초반의 소년소녀가 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수많은 병사들이 패닉에 빠질 것이다. 우하하하하!!!!
 
소녀 : (그러니깐... 그거 쉽게 말해 반노환동하는 약인거네요. 공개되면 또 손님들이 미친듯이 몰려오겠네...)
 
 
8. 백신
 
소녀 : 지금 전세계가 의문의 전염병으로 난리네요.
 
박사 : 후후후... 그런 위기에 세계를 정복할 기회가 발생하는 법이지. 나는 이미 그 전염병을 완벽하게 치유하는 백신을
       개발하였다.
 
소녀 : 오오... 역시 박사님. 그럼 얼른 그걸로 우민들에게 복종을 하라고 요구하시죠.
 
박사 : 아니, 좀더 머리를 쓰도록 해라. 나는 이것을 전세계에 무료로 공개할 것이다.
 
소녀 : 왜요?
 
박사 : 현재의 전염병에 백신이 없는건 아니다. 다만, 글로벌 제약 회사들이 서로 담합을 통해서 약값을 내리지 않고 이익을
       가지기 위해 높은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어 약을 구할수 없는거지. 이 상황에서 내가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비용으로
       제조 및 공급이 가능한 내역을 공개하면 어떻게 되겠느냐? 우민들은 그런 기술을 쉽게 공개하는 나에게 두려움을
       느낄 것이고, 제약회사들은 공급된 저가의 자기들 보다 더 효율 좋은 백신 덕에 파산을 하게 될것이다. 거대한 혼란이
       발생되는거지. 현재 제약 시장을 통해 돈을 벌고 있는 거대 자본들은 서로를 비난하며 물고 싸우며 자멸해갈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내가 노리는 세상을 혼란시킬 기회인 것이다. 우하하하!!!
 
소녀 : 과연...
 
얼마후
 
박사 : 어떤가? 다들 갑작스러운 백신의 공급에 혼란스러워 하고, 거대 자본들은 서로를 비난하고 싸우기 격렬히 시작했느냐?
 
소녀 : 아뇨... 그보다는 노벨 의학상 위원회와 평화상 위원회가 서로 자기 상을 박사님에게 수상시키겠다고 격렬히 싸우는
       중이라는데요... , 경제상 위원회도 가세했네요. 독과점 철폐가 경제적 효용을 높이는 이론을 증명하셨다는데요?
      
박사 : ......
 
 
9. 합성
 
소녀 : 제가 이 물질을 합성하라고요?
 
박사 : 그래... 너도 내 조수라면 옆에서 감탄만 하지 말고, 자기 몫을 해라. 다 만들고 나서 나에게 제출하고 검사를 받도록.
 
소녀 : 알겠습니다... 근데 성분들이 좀 복잡하네요... 페닐에틸아민?
 
박사 : 뇌의 도파민을 발출시키는 성분이지. 전시에 조종사드르이 각성제로 사용되던 암페타민과 유사한 성분이다.
 
소녀 : 카페인...
 
박사 : 커피나 음료에 많이 들어 간과하지만 의외로 치명적인 독이기도 하지... 큭큭큭...
 
소녀 : 테오브로민?
 
박사 : 카페인과 유사하지만 더 치명적인 물질이다. 근육이완, 심박 과다 촉진, 혈관 팽창 등을 유발시키지.
 
소녀 : 레시틴?
 
박사 : 일종의 계면활성제다. 서로 치명적인 물질들이 혼합되어 그 효과를 가중하게 만드는 물질이지.
 
소녀 : 네에... 나머지는 그나마 좀 쉬운 것들이네요. 바로 합성하겠습니다.
 
잠시후
 
소녀 : 합성 완료하였습니다.
 
박사 : 좋아. 그거 거기 두고 가라. 오늘은 이만 쉬어도 좋다.
 
소녀 : 근데 박사님...
 
박사 : 뭐냐?
 
소녀 : 오늘은 2 14일이고, 합성을 지시하신 물질은 아무리 봐도 초콜릿처럼 보이는데요... 제가 박사님 드릴 초콜릿은
       따로 만들어 뒀는데... 그냥 그거 드시는게 어떨까요? 굳이 이렇게 돌려서 받지 않으셔도...
 
박사 : 자네 지금 무슨 소리하는 건가? 내가 그런 사소한 대중 망상에 공감하는 우민으로 보이나?
 
소녀 : 그럼 가져 갈까요?
 
박사 : ...... 1차 샘플과의 비교 연구를 위해 자네가 임의 합성한 그것은 일단 두고는 가게. 먹으려는거 아니야! 실험하려는
       거야! 그러니깐 키득거리지 마!!!
 
 
 
... 이런 느낌이 아닐까 한번, 화이트 데이도 지났는데 망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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