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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급 고백해본 썰.txt
게시물ID : humorstory_4341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씨버러브
추천 : 4
조회수 : 112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3/18 16:19:32
때는 중학교 2학년 2학기 말.

운동 좋아하고 모범적인 학생이었던 나는 한 여자아이를 좋아하고 있었다

중학교 1학년 때 도내 육상 대회에 학년 대표로 나가서 그 여자아이를 처음 보았는데

하얀 피부에 단발머리 , 커다란 눈 딱 보자마자 내 이상형이었다.

그 여자아이는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말 그대로 엘리트 .

내가 감히 넘볼 수 없는 그런 존재였다.

하지만 나는 그 여자아이를 남몰래 좋아하고 있었다.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마음 속으로.

그러던 11월 11일 빼빼로 데이 

많은 남자아이들이 빼빼로를 주고 받고 아주 가관이었다

물론 나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그리고 청소시간.

수많은 연인들이 부러웠던 나는 청소하다가 그냥 친한 친구에게 말했다

"나 좋아하는 애가 있는데 빼빼로 주면 사귀어줄라나?"

그 친구는 눈이 동그래져서 말했다

"당근이지 나 한번 믿어볼래?"

뭘 믿는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는 나는 청소에 열중했다.

얼마후 내 친구의 말을 들은 다른 친구들이 나에게로 모이기 시작했다

이때 까지만 해도 나는 분위기 파악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얼굴을 보는 순간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저 범생이 친구의 고백을 성공시켜 주겠다는 그 비범한 표정을..

하지만 나에게는 빼빼로를 살 돈도 편지를 쓸 자신도 고백을 할 자신도 없었다.

혼자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그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미 커다란 빼빼로 , 그리고 포장 잘 된 장미 한송이 , 그것을 담을 종이백이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였다 .

그리고 연애편지에 능한 한 친구가 물었다

"언제부터 좋아햇는지 말해봐 내가 이쁘게 적어줄게"

이때까지만 해도 친구들의 성의에 너무 고마웠다

"음.. 나는 그 여자아이를 작년 육상대회때 처음 봐서 그때 부터 좋아했던 것 같아 "

그 말을 들은 친구는 거침없이 편지에 글을 적고 있었다

나는 한 마디 했을 뿐인데

이미 편지 한장을 꽉 채우고는 나에게 주었다

"성공해라 짜식"

그걸 보고있던 소위 잘 나가는 친구가 말했다

"이제 가야지 얘들아"

그러자 학급 모든 친구들이 복도로 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나를 데리고..

너무 고마웠다. 친구들이 합심해서 나의 고백을 도와준다는게

나는 친구들에게 말했다

"너무 고마워 얘들아 나 혼자 갔다가 올게 "

하지만 이미 나의 뒤에는 모든 반 학급 친구들이 있었다

이것은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들의 모습 같았다

(여기서 설명을 좀 하자면 우리 학교는 남자 학급 여자 학급 이렇게 나뉘어져 있었고

중앙계단 옆이 남자 학급 오른쪽이 여자 학급이다)

나는 끌려 나왔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한 학급 급우가 모두 복도로 나가자

다른 남자 반 아이들도 다 따라 나와서

뭔데? 뭔 일 있나??

누구 고백하러 간대??

뭐 대박!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었다

나를 중심으로 하는 2학년 남자 학생들은 내 뒤를 따라가며 내 이름을 연호하고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좃됐다..

하지만 나는 남자가 아닌가

한번 하겠다고 하면 이정도는 해야지

하고는 그 여자아이가 잇는 반 앞에서 그 여자아이를 부르려고 했지만

내 뒤의 병사들은 이미 그 여자의 이름을 더 크게 부르고 있었다

"ㅇㅇㅇ" ㅇㅇㅇ" 빨리 나와 ""

그 여자아이는 창피했는지 바로 나오지 않았고..

나같아도 개 창피했을 것 같다 ..

이 소식을 들은 여자 선생님의 손에 이끌려 나와

나의 빼빼로를 받았다.

사실 고백은 하지도 못했다

딱 한마디 했다..

"빼빼로 잘 먹고 편지 읽어봐 "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그날의 빼빼로 데이

그리고 다음날 

나의 책상에는 편지가 들어있었다

화장실에 가서 남몰래 읽었다

ㅎㅎㅎ

ㅎㅎㅎㅎ

ㅎㅎㅎ

ㅎㅎ


"미안해 좋아하는 남자가 있어."

그 뒤로 글쓴이는 중학교 3학년 동안은 그냥 아주 그냥 가많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언제 또 이런 고백 해보겠냐고 

매일 밤 이불킥을 하며 추억을 회상하곤 합니다

다들 이런 고백 한번쯤은 하셨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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