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 때는 메이플 스토리가 유행이었다. 안해 보는 건 용서 할수 있지만 모르는 건 간첩 취급받을 정도로 유명했다. 따라서 나도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메이플스토리에 아이디를 만들어 캐릭터를 생성했다. 당시에는 sZㅣ젼 쨩쌤s™ 뭐 이런게 유명했지만, 나는 순수함(이라 쓰고 멍청함)을 가지고 용감하게 본인이름이 들어간 이름을 넣어서 닉네임을 만들었다. 아무튼 그렇게 만든 캐릭터는 뭔지 기억도 안나는 달팽이, 파란 달팽이, 빨간 달팽이를 넘어 버섯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게 되었다. 그렇게 대륙을 건너가게 되었고 전직도 하게 되었다. 당시에 전화로 친구에게 먼저 도둑으로 전직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을 테니 몇시 쯤에 커닝시티에서 만나자고 전화로 이야기를 해놓았고 들어가서 먼저 게임을 시작했다. 나는 용감하게 전직을 했고 신이 난 나머지 커닝시티의 위로위로 올라가게 되었다. (그때 처음으로 높은 데서 떨어지면 체가 왕창 깍인 다는 것도 알았따.) 하여간 위로위로 올라가는데 왠 버섯들이 잔뜩 보이는 거다. 뿔도 나있고. 나는 호기심에 다가갔고 피를 보았다. 나는 부랴부랴 더 위로 올라갔고 미친, 더이상 갈곳도 없어 우왕좌왕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불쑥불쑥 높이 뜀뛰기를 하는 버섯들은 아주 개꺡기로 보일 정도 였다. 나는 와들와들 떨면서 내 캐릭이 언제 죽을지 몰라 어쩔줄 모르고 있었는데 친구가 접속했다. "어디얌?" "살려줘" 영문 모르는 친구는 내 조언에 따라 커닝시티의 위로위로 올라왔고 내 상태를 보고 빵 터져가지고는 낄낄거렸다. 나는 간신히 구출 받았고 간신히 커닝시티의 아래를 밟아볼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퀘를 하나 받게 되었다. 그 퀘는 다름아닌 좀비버섯을 600마린지 암튼 많이 잡아오라는 퀘스트였다, 나는 "뿔버섯도 못잡는데 좀비를 잡으라고!!!???" 라는 알 수없는 분노에 빠졌고 누구보다 빠르게 캐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