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미녀스타 이효리(25)가 최근 출연을 결정한 홍콩 영화에서 원조교제를 하는 여고생 역을 맡기로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효리는 10일 오후 휴가차 미국 LA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스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서 개봉될 영화의 원작 만화 ‘이니셜 D’를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내가 맡을 역할이 원조교제하는 여고생이라는 얘기를 얼마 전에야 들었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원래 내가 맡을 역할이 원작 만화에서는 비중이 작지만 시나리오 작업 과정에서 비중이 더 커진다. 여주인공이 메인으로 등장하는 스토리로 바뀐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이어 “‘이니셜 D’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열광하는 만화로 알고 있다”면서 “운전면허는 있지만 드라이브를 별로 즐겨하지 않는 편이라 앞으로 촬영이 큰일이다”고 털어놨다.
이효리가 맡을 배역의 이름은 ‘모기’로 친구의 아버지와 원조교제하는 ‘문제적 여고생’이다. 영화 속에서 모기는 상대역인 남자주인공에게 이 같은 원조 교제 사실을 들키는 바람에 심한 갈등을 겪는 캐릭터다. 이효리는 첫 스크린 출연작에서 이런 갈등을 리얼하게 표현해야 된다. 이 때문에 그녀는 앞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표정 연기를 갈고 닦는 데 진력할 각오다.
이효리는 최근 두 편의 홍콩 영화에 출연키로 했는데,이 중 한 편인 ‘이니셜 D’를 ‘황비홍’ ‘천녀유혼’의 세계적 감독 서극이 연출을 맡기로 했다. 이 영화는 일본에서 3,900만부가 팔린 자동차 레이싱을 그린 인기 만화 ‘이니셜 D’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97년 발매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이효리의 한 측근은 이에 대해 “이효리의 말대로 원작의 스토리 설정이 바뀌어 모기의 캐릭터가 크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종 결정 여부는 서극 감독의 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이 영화의 제작사인 홍콩 엠퍼러그룹측이 ‘이니셜 D’의 판권을 일부만 구매한 상태라 서극 감독이 앞으로 원작을 어떻게 스크린에 풀어나갈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이효리의 측근은 “이번 영화에서 이효리가 어떤 캐릭터로 등장할지는 영화 작업이 가시화 되는 2∼3월이 돼서야 확실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효리는 미국 LA 등지에서 휴식을 취한 뒤 하와이를 거쳐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그녀는 또 미국에서 쉬는 동안 첫 솔로 앨범의 7번째 수록곡 ‘Remember Me’의 뮤직비디오를 찍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뮤직비디오에는 쇼핑 관광 휴식 등을 테마로 하는 이효리의 일상적인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