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돌이 한참 하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난 게 있어서 써봅니다.
2월 어느 때에 한참 재고 정리 하고 있던 중에
여리여리한 초등학생 두 명이 매장에 투닥투닥, 거리면서 들어오더라구요.
(1차 귀염폭발 주의)
그러더니 냉큼 냉장음식 코너에서 초코우유와 커피우유를 골라오는 순간에도
서로 투닥투닥 거리면서 오는데 들리는 얘기가
한 아이가 바로 옆 친구에게 커피우유를 들이밀면서
"야, 이거 커피다?!"
그리고 반박하는 옆 친구가
"허 ㅋㅋㅋㅋ 아니거든? 이거 우유야 우유"
"커핀데?"
"우윤데?"
"커피라고"
"우유라고!"
그렇게 투닥투닥하면서 매장을 한바꾸 쭈우우욱 돌고서는
그닥 더 이상 구매욕이 솟지 않는지,
카운터로 와서는
"아저씨!! (-_-) 이거 커피죠?" (아저씨라고?? 아..아저씨?)
"아냐! 아저씨 이거 우유죠?!"
"커피잖아여 커피라고 해주세요"
마치 자신이 말한 것이 진리요,정답이다.
라는 눈빛을 강하게 보내더군요.
그래서 한 마디 해줬죠.
본인 : "아 이거 커피우윤데? 커피하고 우유 둘 다 섞인 커피 우유야"
커피 우윤데?
커피 우유..
커피우유...
그리곤 둘 다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는 진정한 우주의 진리를 맛 본 듯한 표정(○ △ ○)을 지으면서
(걍 벙 ~~ 찐 얼굴)
"커...피우유?... 커피우유?..."를 연달아 읊더니 나가더군요.
(2차 귀여움 폭발...)
순수하다.. 나도 저렇게 순수한데 말야..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