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으려고 엄마가 보내주신 간장게장 통을 꺼냈는데
가위로 게 자르다가 티셔츠 싱크대 바닥 벽지에 간장 다 튀고
놀라서 게장 통에 게 떨어뜨리는 바람에 얼굴에도 튀고...
간장게장 향수 강제 시향중... ㅠㅠ
망연자실 쪼그려앉아서 자괴감에 빠져 있다가
곰곰 생각해보니 나는 화장실 바닥 타일에 낀 물때도 잘 못 닦고
울 세탁도 맨날 까먹어서 아끼는 옷 유아용으로 만들기 선수고
책이나 인터넷에 나온 레서피대로 요리해도 망하기 일쑤...
지금은 그저 자취생이니까 내 집 내 몸만 고생한다고 해도
나중에 남자친구나 남편 내조 잘 하려면 야무진 사람이 돼야 할 것 같은데
이게 뭐냐고요... 엉엉...
어떤 고강도 훈련을 해야 야무진 여대생이 될 수 있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