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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전 편의점 알바할때 별난 손님들이 생각나서 써봅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4343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대포
추천 : 4
조회수 : 88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3/25 11:28:02
회사에서 어영부영 숨쉬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회사 다니기 전에 지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이 있었는데
 
모르는 사람보단 아는사람을 알바로 쓰는게 낫겟다 싶어서
 
한창 놀고먹던 제가 잡혀가서 일을하고 있었습니다
 
인적 드문곳이라 엄청 한가했죠,  이때 영화란 영화는 다 본거같아요.
 
인적이 드문곳이지만 찾아오는 사람들은 판타스틱 했습니다.
 
4년전일인데 생생하네요;
 
1. 어느때처럼 편의점에서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한 4-5살 아들과 아버지가 밖에서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계산을 할려고 들어오더니
   여기서 할인안되는 아이스크림이 뭐야? 하고 물어봐서.. 당연히 저는 다 찍어봐야 안다고. 어떤건 되고 어떤건 안되서 잘 모른다고 하니.
   대뜸 알바새끼가 이런것도 모르냐  아들 앞에서 자랑이냐는 식으로 욕을 시작...  한참을 듣다가  자기는 아이스크림 못사니까 그냥 가겠다.
   이러니 뭐 이딴놈이 다있어 하고 울화가 확!!!치밀었어요  그래서.. 반말로 말을했죠. 
    "야이새끼야 안살꺼면 니가 들고온 아이스크림 다 제자리에 넣고가라" 하니까 계속 욕을 궁시렁궁시렁하면서  아이스크림들을 주섬주섬 집더니
   아이스크림냉동고에 다 넣고 갔어요.   사실은 착한사람이었나 봅니다/
 
2. 두번째는 단골손님이셧는데, 오실때마다 크림빵에 막걸리를 사가시는 분이셧어요. 
   몇달 보다가 어느날은 (날씨가 굉장히 좋은여름이었던걸로 기억) 종이랑 펜을 달라고 하시더니 밖에서 한참을 쓰는거 같더라구요.
   한 3-40분쯤 지나서 이것좀 틀어달라.. 하더라고요  자세히보니 그건 한 40곡정도되는 신청곡... 편의점알바에게 신청곡을 날리다니..
   곡도.. 7-80년대 곡들.. 편의점에서 '뭐 이런노랠 틀었냐' 싶을정도의 노래였어요.   몇번은 틀어드렸는데.  2주쯤 뒤엔 매일매일 와서
   틀어달라고 하는거에요..귀찮은것도 적잖게 있엇지만 뭔가 제 심보가 뒤틀렸는지  틀어주기가 싫어서  "제가oo뮤직을 쓰는데 그게 기간이 다되서
   틀어드릴수가 없어요, 지금나오는건 컴퓨터에 저장되있는 노래입니다." 라고 거짓말을했는데..  아저씨가 제 oo뮤직 3개월치 연장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매일매일 틀어드렸죠...
 
3. 오실때마다 [소주두병, 츄o츕o 사탕 한개]  사가는 손님...   하루에 두번씩 하루도 안빼고 제가 알바하는 일년동안 매일매일 오셨어요.
    술을 저렇게 마시는사람이 있구나... 신세계를 본 느낌
 
예전엔  많이 기억났는데.. 몇년 지나니 이정도만 기억 나네요...
 
무병장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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