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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격투게임 일대기 - 2
게시물ID : gametalk_434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할매검
추천 : 4
조회수 : 59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12/20 13:29:17

1편에서 이어짐

 

때는 바야흐로 초딩이 끝나가는 시절이었을때

 

오락실에는 KOF가 단연 지존 인기였고 철권3는 비주류에 속했다.

 

그 이전에는 버파도 있고 했지만 내가 처음한 시리즈는 2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버파와 철권의 차이점을 찾으라면 단연 이펙트 아니었을까.

 

버파도 나름의 손맛이 있었지만 철권에 비해 이펙트가 약하고

 

오히려 현실감이 있다는 게 약점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그리고 어려운 조작이라고 해야하나.. 애매한 판정 역시 약점이었다. 

 

버파에 대해서는 나중에 또 언급할 것이므로 여기서는 패스.

 

철권은 이펙트와 폴의 붕권만으로도 느껴지는 버파와는 다른 유형의 타격감을 선사했고

 

지금이야 횡이동의 개념이 무척 중요하지만 2는 거의 2D게임과 다를바가 없는 시스템이었고

 

3는 약간의 횡이동이 추가된 것으로 기억난다.

 

그리고 10단 콤보라는, 특별한 기술없이도 나가는 연속기의 매력

 

친구를 관광시키는 킹의 연속잡기등 철권의 인기는 점점 늘어갔다.

 

 

-kof 의 몰락

 

반면 KOF는 왔다갔다 하는 시스템으로 인해 점점 인기가 식어갔다.

 

숨겨진 캐릭터를 고를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초딩들을 미치게 한 97은

 

폭주 이오리 나 레오나 고르기 없기 라는 룰도 만들었다

 

 

또한 무한 파워창을 처음 성공 했을때의 쾌감이란... 

 

계속 쓰다가 동네 형한테 뒤통수맞고 멱살 잡혔을 때 초딩이라 그런지

 

져서 열받나 보다 라고만 생각했다... 그런 버그를 쓰는 것이 나쁘다는 개념보단 고급기술이라는 생각이 강했었다.

 

96에 비해 상당히 진화했던 97의 인기는 98까지 이어졌는데

 

98은 지금까지도 매니아들에게 인정받는 시리즈 임은 kof 좀 해본 사람이면 알거라 믿는다.

 

나름 괜찮은 밸런스와 시스템, 구 캐릭터들의 귀환등 말하자면 철권 태그토너먼트 개념처럼 시리즈의 스토리를 총망라 하는 게임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98에서 정점을 찍고 나서 똥망테크를 타기 시작하는데

 

그 시발점이 99였다.

 

오로치 스토리가 97에서 끝남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k' (케이 대쉬) 란 캐릭터는 무척 매력적이었지만

 

 

이상하게 변한 인터페이스와 스트라이커라는 신 시스템은 그다지 각광받지 못했고 (적어도 일반 유저들에게)

 

때마침 나온 철권 태그 토너먼트는 kof만이 가진줄 알았던 팀배틀의 매력을 새롭게 각인 시켰고

 

수많은 사람들이 갈아타기 시작했다.

 

그 이후에 2000, 2001등을 거치며 다시 살아나기를 고대했으나

 

발전하는 게임그래픽들 사이에 2D라는 약점을 안고 있었던 탓인지 서서히 하는 사람만 하는 게임으로 변했고 ,

 

대부분의 격투게임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그렇듯이 특유의 게임 시스템이 특화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스트라이커 시스템을 이용한 한방콤보의 존재)

 

점점 라이트 유저들은 발길을 돌리게 된다.

 

물론 2002때 다시 많은 사람들이 돌아왔으나 여전히 라이트 유저와 하드유저 사이의 간극은 여전했음은 그 당시 오락실 다녀본 사람이면 안다.

 

모드 발동이라는 B+C 버튼으로 발동하는 시스템이 있었는데

 

이걸 쓰게 되면 필살기, 소위 기술이라고 불리는 커맨드 기술의 프레임을 씹으면서

 

연속해서 쓸수 있었기 때문에 라이트 유저가 짤짤 거리면서 이기다가도 한방에 털리고는 허탈하게 돌아가곤 했던것이다.

 

하지만 2002는 정말 괜찮은 게임이었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

 

그래도 철권의 기세는 막을수 없을 만큼 무서웠던 것이다.

 

 

- 철권 태그 토너먼트로 대동단결

 

이건 정말 남코의 신의 한수 였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3까지만 해도 몇명 안되던 캐릭터수가 엄청나게 많아졌으며 (약 40명)

 

태그를 통한 역전이 또하나의 볼거리였다.

 

또한 kof에 적응하지 못하던 막손을 가진 얘들이

 

그다지 레버를 휙휙 돌릴필요 없던 철권에 오히려 잘 적응할 수 있었던 점은

 

철권이 가진 다양한 캐릭터의 성향과도 관계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별로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놀라운 그래픽과 이펙트는

 

이제 격투게임은 3D 로 통한다는 선전포고와 같았다. 

 

그리고 초딩들이 환장하는 레이저와 악마를 결합한 데빌과 엔젤은

 

풍신을 안써도 되는 간단한 어퍼기술 (대각선 아래 왼손 오른손 버튼)로

 

풍신을 쓰고 싶었으나 손이 안따라주던 사람들도 자연스레 풍신류에 입문하게 만들었다.

 

또한 각 캐릭터들의 매력이 살아나면서 모든 캐릭터들이 골고루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비록 풍신류의 인기가 갑이었지만.....그건 어쩔수 없었고...

 

 

자연스레 철권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소위 라이벌이라고 불리던 게임이 찌그러지기 시작했으니

 

그 게임의 이름은 한때 선구자이자 제왕이었던 버추어 파이터였다.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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