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힘들게 일만 하시던 우리 어머니의 유일한 취미는 꽃 가꾸기입니다.
친척 가게에 얹혀 지낼 때는 꿈도 못 꿨던 예쁜 방부목 데크 위에 갖가지 꽃을 데려다 놓고 밤낮으로 정성껏 보살피시죠.
그래서 꽃들이 이렇게 예쁜가봅니다.
남들은 다 죽이는 까다로운 식물도 우리 가게에만 오면 잘 자라는 걸 보면, 어머니 정성이 보통이 아니다 싶습니다.
덕분에 저는 계절마다 좋은 피사체를 얻고요...
몇 장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드렸더니 엄청 좋아라 하십니다.
이럴 때는 사진 찍는 맛이 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