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 뭐같은 경우인지.. 어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학교 앞 정류장가는데 전 여친이 앉아있어서
다른 정류장에서 탈까 생각하다가 그냥 가서 그 옆에 서서 안녕! 이러니까.. 건성으로 어 그러고 바로 오는 버스타고 가버림.
나랑 사귈때 이 노선버스 싫다고 절대 안 타던 버스였는데.. 나랑 있는게 그렇게 싫었나봄.
귀에서 빼고 있었던 이어폰 귀에 꼽았는데.. 막 씨스타 러빙유 끝나는 타이밍에서 첨 듣는 노래 흘러나오는데 그냥 잔잔하니 들을만 하네..
싶었는데.. 갑자기 사랑을 죽을만큼 한 적 있나요.. 이 소절이 흘러나옴.
버스에서 집 앞 정류장까지 가는 한시간동안 1곡반복해서 이 노래만 들은 듯..
집 앞 정류장에 내려서 바로 편의점가서 소주 1병 사서 초등학교 놀이터가서 그네에 앉아서 예전에 내가 왜 그랬을까..
왜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왜 내 생각만 했을까..
이런 생각하며 설탕물처럼 단 소주 1병 비우고 집에 와서도 새벽3시까지 누워서 벽만 쳐다보다 잠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