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에 오유에 돌아와 즐겁게 눈팅하다가 술한잔 먹고 큰 용기내어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오유는 "오늘의 유머"의 약자이지만,
저에게 있어 오유는 언제나 "즐거워할 오(娛)흐를 류(流)"입니다.
베오베를 딱 이틀동안 둘러보고 "grd asky"가 뭔말인지 알았습니다. ㅋ
그리고 논란이 뜨거운 "일베"의 존재도 알았습니다.
몇년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재미있고, 휴머니즘이 넘치고, 오유만의 유행어도 있고, 재미있는 짤방과 안생김도 여전한 오유 ㅋ
그렇습니다. 오유는 늘 흘러왔습니다. 여름날 계곡물 처럼 맑고 시원한 물이 늘 흐릅니다. 발만 담궈도 기분이 좋은 무언가가 늘 흘러왔고 지금도 흐르고 있습니다.
그렇게 계속 흐르기에..
자정작용도 뛰어날뿐 아니라, 처음으로 찾는 사람에게도, 저처럼 오랜만에 찾는사람에게도 즐거움과 아늑함을 주는것 같습니다.
흐르는 물 속 깊은곳의 모래알이나 자갈처럼 내 젊은날의 조그만 추억들과 즐거움 위로 오늘도 오유는 흐릅니다.
예전부터 가끔 철부지 어린아이들이 계곡물에 쉬를해도 누군가 나서서 "이놈"하고 혼내고 나면, 아이는 도망가고
며칠지나 이곳에는 언제 그랬냐는듯 맑은물이 흘렀지요.
그런데 요즘엔 종종 똥을 싸놓고도 내가 쌓네 니들이 쌓네 말이 많고 뻔뻔한 어린아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호기심 많고 딴에는 치기어린 마음으로 저지르는 행동이겠지요.
똥오줌이 가득차다 못해 각종 화학폐기물이 뒤섞여 유성페인트를 갖다 부어도 몇시간지나 검게 변해버리는 더러운 웅덩이에 똥오줌을 싸는일에 더이상 호기심을 느끼지 못한 아이들이, 온산을 떠돌다 맑은 계곡이 보이니 하나둘 몰려들어 그러는가 봅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계곡을 둘러싼 울창한 숲과 나무, 시원한 바람 따스한 햇살같은 분들이 여전히 이곳에 많이 계시고
존재와 행동은 믿지만, 한번도 실체를 보인적이 없는 "바보"님이 계셔서 오늘도 편히 두발 담그고 즐겁게 이곳에서 쉬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