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30901215005491
러시아 언론 "공연장서 일어난 단순 소동" 엇갈린 보도 카자흐스탄 제2도시 알마티에서 31일 오후 10시께(현지시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알마티 중심가에 있는 대형 쇼핑몰 '프라임 플라자' 인근에서 열린 이날 시위에는 경찰 추산 2천여 명이 참가해 2시간 가까이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목격자들은 이날 수백 명의 인파가 도로를 가로질러 프라임 플라자 인근 광장으로 모였으며, 시위대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또 강제해산시키려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주변 차량에 불을 지르며 격렬하게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진압과정에서 107명이 체포되고 1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나자르바예프는 옛소련 시절인 1989년 카자흐 공산당 서기장을 시작으로 1991년 독립 이후 초대 대통령을 거치며 지금까지 24년을 집권하고 있다.
1997년 의회가 헌법을 개정하면서 그에 한해 연임 제한을 철폐해 나자르바예프는 선거를 통해 사실상 종신 대통령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시위가 프라임 플라자 인근에서 열린 현지 유명 대중가수 카이라트 누르타스의 공연 도중 우연히 발생한 소동이라고 보도했다.
수천 명의 관람객 가운데 일부가 무대 쪽으로 몰려들면서 신변 안전에 불안을 느낀 누르타스가 공연을 중단하고 서둘러 대피하자 이에 불만을 느낀 관람객들이 무대를 부수고 인근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에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는 것이다. 공연 도중에 일어난 불상사일 뿐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아니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