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학생입니다. 오늘 토요일인테 특활로 좀 멀리 갔다 왔습니다. 친구들 다 가고 저혼자 남아서 버스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학교 양아치 한명이 버스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놀러갈건지 자기도 모르는 동네를 물어보는데 저도 잘 몰라서 그냥 모른다니까 지가 폰들고 찾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사은품으로 받은 이상한 기구를 저한테 건내면서 월요일까지 안들고 오면 죽인댑니다. 말버릇 더럽게시리 말끝마다 죽인다 어쩐다, 어떻게 기다리다 보니 그녀석이 기다리던 버스가 왔고 그놈은 갔습니다. 저는 주머니에 쑤셔박은 그걸 꺼내 아무대나 가서 그냥 버렸습니다.
좆같기도 하고 뭐하러 비위맞춰주면서 지랄해야해? 라는 생각이었습니다만, 저도 버스가 와서 타고 가는데,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그걸 버린방향이 버스진행방향. 그리고 제가 탈 버스는 버리고 왔을때 빨간불때문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는것은 녀석이 탄 버스도 신호에 걸렸을거고 제가 그걸 버리는것을 봤을수도 있다는 겁니다.
월요일되면 그 녀석도 잊어버리겠지 라고 애써 잊었습니다만, 한때 쭈구리였던 저는 뇌리에 새겨져 지워지질 않습니다. 평소에 저랑 분위기가 비슷한 녀석이 있는데 양아치 그녀석이 자주 햇갈려 했었기도 했고, 바보같이 제가 뿔태로 바꾸니까 그놈도 뿔태끼고 와서 싫어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다행인것 같더라구요.
그때 저랑 같은옷 입고온 친구도 있었던거 같고, 사은품따위 어디 쓰지도 않고 그냥 저 테스트 할려고 준거 같습니다. 이런식으로 애쓰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