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있는 남동생 몫까지 인사드리려고 다녀왔어요.
작년엔 단원고 부근의 임시분향소와
장례식장들만 갔던터라
정부의 분향소가 세워진 화랑 유원지는 처음 가보았어요.
광화문이나 다른 곳들은 갔었지만.
안산의 분향소는 작년 그 2주 동안 괴로웠던 기억이 너무 마음이 아파서..
떠올리면 괴로워서 그간 일부러 안가려 했었나봐요.
인근 도시가 안산이어서 그런지.. 한두다리 건너면 희생자 몇 분과 연결되어요.
친구의 사촌 동생
제 동생의 선배인 선생님
지인의 친구인 선생님... 세 사람에게 오늘 인사 잘 하고 왔습니다.
그 영정 사진들 속엔
뽐뿌에서 활동하던 단원고 학생도,
자주가는 커뮤니티에서 글 올려주시던 유가족 분의 동생도 있었고..
또한 작년의 그 가슴 미어터지던 기간에
장례식장 같은층..이어서 보았던 아이들도 있었네요.
또 가슴이 아팠던 사진은....
유가족분들이.. 정말 피 토하는 심정으로 제공하셨을거 같은
사고 당시의 분 단위로 기록된 아이들의 사진.
아... 오늘 정말 많이 반성했어요
마음이 아프다고 눈을 돌리면, 외면하면 안돼요.
그 짧은 30분 동안 타인인 나도..
동생이 전하는 말을 대신 전해주면서 꺼이꺼이 통곡을 했는데
유가족 분들은 얼마나 이 하루 하루가 힘이 드실지 모르겠어요.
하루라도 더 빨리
조속한 인양과 실종자들이 가족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길.
기원합니다.
저도 이제 더 주도적으로 참여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