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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압]나는 어릴쩍 동네에서 유명한 아이였다.1탄 2탄
게시물ID : humorstory_4349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엉덩이에종기
추천 : 12
조회수 : 792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5/04/12 20:13:05
지금까지 살면서 여러가지 흑역사를 만들었지만, 최초이자 최대였던 사건,

아마 6살 유딩시절, 국민학교를 7살때 입학했으니 그때쯤이 맞을꺼다.

주말에 아버지와 누나랑 유원지에 놀러가서 장난감칼을 습득했다.

스위치를 올리면 불이 들어오는 어마어마한 장난감 칼이였다!! 오오오......

90년대 초반의 부실한 장난감 퀄리티라 밝기는 신통치 않았지만..... 

장난감칼은 단숨에 나의 보물1호에 등극했다. 

마황을 무찌르러 가자!! 나의 칼부림을 받아라!! 라며 혼자서 잘도 놀았다.



유치원에 가서도 하루종일 장난감 칼만 생각했고, 낮잠 시간에도 칼 생각에 잠을 못잔걸로 기억된다.

하원시간(?) 유치원 버스앞에 줄을 서서 인원체크를 받는도중. 나는 생각했다.

이 버스는 온동네를 뺑뺑뺑뺑뺑 돌다가 집앞에 도착하면 1시간여쯤이 걸린다는것을.

그리고 뒤를 돌아봤다. 

저 큰 대로만 따라 걸으면 집이고, 시간은 20-30분 내외라는걸.


아이들이 버스에 올라탈때, 나는 결심했다. 그리고 뒤돌아 뛰었다!

집에 고이 모셔놓은 그의 성검을 뽑으러 달리고 달렸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칼을 쥐고 장농안으로 들어갔다.

백열등, LED가 없는 당시 기술의 장난감으로는 대낮에 엑스칼리버는 효과가 미미했기때문이다.

엑스칼리번은 달빛을 받아야 본힘들 발휘하니깐!

어두운 장농안에서 나는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며 놀다가 잠이들었다.


그리고 잠에서 깼을때... 동네는 뒤집어져있었다.... 

그일은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아버지가 내내 나를 골려먹을때 자주 들려주셨다..ㅠㅠ


인원체크까지 했던 아이가 갑자기 사라졌다!
유치원 선생님들중 아무도 본사람이 없다!
아이가 무언가에 쫒기듯 헐떡거리며 뛰어갔다! 목격자가 나왔다!
아이의 집에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본 사람도 없다!

유괴! 납치! 실종! 지구대에서 나를 찾기위해 순찰차가 돌아다녔고

내가 농장안에서 zzzzzzz 하는동안 날은 저물어 어두워지자, 수색대의 인원은 더 불어났다.

인근 지구대는 물론, 경찰서의 형사,전경까지 출동했단다.....ㅠㅠ
급기야 동네 주민분들도 나서서 나를 찾았다고한다...

90년대초라 휴대폰x삐삐x 그냥 집전화외는 아무 통신수단이 없기에
택시일을 하시는 아버지는 사정을 알 턱이 없던지라. 집에 돌아와보니.......

집앞 슈퍼 아줌마는 아버지에게 내가 납치당했다고! 애를 찾기위해 이렇게 나온거라고.......

엄마없이 홀몸으로 나와 누나를 애지중지 키우셨던 아버지는 하늘이 무너진줄알았다고. 

반실성해서 다니던 택시회사에 연락해서 아는 택시기사님들따지 수색에 동참했다고.... 아버지 친구분들이 나의 흑역사를 골려먹을때 항상 나오는말


아마... 낮잠시간때 안잔것도 있고. 그냥 세상모르게 자다가 일어나 농장안에서 나왔을뿐인데..

마치 유령을 본듯 울면서 깜짝 놀라는 2살위 누나와 마주쳤고..

누나는 내손을 이끌고 집밖으로 나가서 나의 생존을 알려 첫 흑역사는 마감하게된다..

집밖에는...............으음...상상에 맡기겠음...


그리고....엑스칼리버는...... 나의 종아리와 엉덩이와 함께 부러졌다.....ㅠㅠ


그당시 걱정했을 유치원 선생님들,동네 주민분들.. 이거참... 죄송합니다-_-;;낄낄낄....... 
나를 볼때마다 두고두고 놀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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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몇달후에 동네 주민은 잘 모르게 넘어갔던 제 2흑역사도 있다.


오밤중에 쉬야가 마려워서 잠에서 깼다. 

화장실을 갈려니깐 방문이 잠겨있는거 아닌가??? 그리고 분명 자기전에 옆에서 주무시던 아버지도 없다ㅠㅠ 

급한대로 요강에 해결하고 나는 방에서..아니 집에서 탈출하고자했다.

모든 방문이 밖에서 걸어잡겨있었다. 이곳은 밀실이다, 나는 갇혔다!!!

하지만 밖에서 걸어잠글수가 없는게 있다. 그렇다 창문이다.-_-

창문을 열면 담벼락과 그 사이는 아주 좁았는데, 어린아이정도는 충분히 지나갈수있을 폭이였다

문제는 높이였는데... 지하 단칸방?을 포함한 근 1.5층 높의였던지라

어린아이가 어찌 그 높이를 뛰어내렸을까 두고두고 의문이였다던 아버지..

신발도 없이 맨발로 창문에서 뛰어내려서, 담벼락 사이를 지나갔다

그리고 당당히 대문으로 탈출하였다! 오호호호


막상 집밖으로 나갔는데. 발도 시렵고 아버지도 보고싶고ㅠㅠ 어린아이가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아빠!! 아빠!!!엉엉!!! 아빠!!!!

한참을 우는데, 마침 지나가는 할머니가 계셨다. 새벽예배를 가는 길이었다.

할머니에게 아빠가 없어요!ㅠㅠ 아빠 찾아주세요!! 

그러자 할머니는 내가 딱했는지 나를 업어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던 교회로 나를 데려가셨다.

뭔가 환하고, 따뜻하고, 차분한 예배소리에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집 앞이고 아버지가 나를 깨우셨다.. 아빠!!! ㅠㅠ 

할머니가 새벽애배 끝나고 다시 나를 업고 집앞까지 돌아오신거였다

그리고....주변엔 또 순찰차가 있더라.................

새벽에 약수뜨러 방문걸어 잠그고 나갔다 왔는데, 이눔시키가 또 도주한건지 동네를 1시간여 뒤지다가, 

결국 또 순경아저씨들에게 민폐를 끼친거였다.


그래서 그동네엔.. 나를 모르는이가 없었다..... 

가끔 운전중 그동네를 지나갈때마다 항상 떠오른 흑역사1.2였다.




출처는...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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