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비트겐슈타인의 분석철학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밝힙니다.

비트겐슈타인 "언어의 한계는 그 사람의 사고의 한계이다." (논리철학논고)

1. 세계는 시간의 존재으로 두 개로 나뉘어짐

1.1 시간이 존재치 않는 정적세계와 시간이 존재하는 동적 세계로 나뉨

1.1.1 정적세계는 사물(점)들로 구성되어있음

1.1.1.1 정적세계에서는 시간이 흐르지 않기에 세계를 물체(사물)들로 나누는 것이 가능

1.1.2 동적세계는 사건들로 구성되어있음

1.1.2.1 동적세계에서는 시간이 흐르기에 세계를 물체로 나누는 것이 불가능

1.1.2.2 동적세계는 사물이 아닌 사건(선)으로 나누는 것이 가능

정적세계에서는 사물로 세계를 나누고 구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서 A가 B에게 C라는 공을 던지고 있다. 라는 동적인 사건 X를 정적세계에서는

A와 B와 C의 각 점으로 구분해서 볼 수 있습니다. 만약 A의 손에서 C가 벗어나서 B에게 향하는 상태라면

A,B,C를 각각의 좌표와 형태 등으로 나누어서 그것을 다시 세계로 구성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시간이 존재하여 시간이 계속 흐르고 있는 동적세계에서는 사물로 세계를 구분 할 수 없습니다.

A,B,C로 각각 나누어도 C는 시시각각 움직이고, A와 B도 계속 변화하고 있기에

A,B,C를 각각 하나로 정의하여 재구성함으로 세계를 다시 구성 할 수 없습니다.

동적세계에서는 A가 B에게 C라는 공을 던진다. 라는 사건(선)으로 밖에 구성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정적세계에서 처럼 하나로 정의한다면 오류가 발생 할 수 밖에 없습니다.  

2. 인간이 살고 있는 세계는 동적세계임.

2.1 그러나 인간은 정적세계의 사고, 즉 세계를 물체로 나누어 봄

2.2 동적세계에 대한 정적세계적 해석은 여러가지 오류를 낳음

인간을 기본적으로 시간을 인식 할 수 없습니다.

제일 간단한 예로 과거의 사건을 기억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아까의 A,B,C로 구성된 사건에 대해 사람들은 사건자체를 기억하기 보단 사건 하나하나를 사진처럼 기억합니다.

A가 C를 가지고 있다.라는 사진 A'

A가 C를 B에게 던진다.라는 사진 B'

B가 C를 받는다. 라는 사진 C'

이렇게 A',B',C'의 세 사진으로 사건 X를 재구성 합니다. 즉 일련의 행동은 동적 사건 X에 대한 정적세계의 해석,

정적인 사진들로 동적 사건 X의 재구성, 다시 말해 동적세계의 정적세계적 해석을 행하는 겁니다.

만약 사건 X가 이 이상 복잡하고, 사진들이 A',B',C',....,Z' 이렇게까지 많아진다면

각 사진들은 뒤죽박죽이 되고 A'가 앞인지 B'가 앞인지 C'가 앞인지

전혀 구분이 가지 않게 됩니다. 이게 동적세계에 대한 정적세계적 해석의 오류 중 하나입니다.

또 다른 예로 종이를 들어 보겠습니다.

여기 종이 D가 있습니다. 이 종이는 우선 보통인 상태였다가 구겨진 후 태워졌습니다.

동적세계에서 종이 D는 태워져 없어졌기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정적세계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의 구분이 없고

종이는 보통이고, 구겨졌으며, 태워진, 세 개의 형태를 지닐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인식 속에서 어떤 하나의 인물에 대해서 생각할 때도

그 사람 현재의 상태와 과거의 상태를 동일시하여 봅니다.

예전에 죄를 지었지만 개과천선한 사람에 대해서도

과거에 지은 죄와 현재에 개과천선한 상태를 동일시해서, 결국 전과자라는 인식을 가집니다.

동적세계에서 그 사람은 이미 개과천선한 상태 일지라도 사람은 정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입니다.

바꿔말해서 사람들은 선(-)적인 사건에 대해 점(.)적 해석을 내립니다.

점은 많이 찍으면 선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결코 선이 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