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는 분의 아들이 제 초기 버전의 에반게리온 1호기 2호기를 갖고 놀았습니다.
그냥 제방 책장에 장식한 제가 잘못이었죠...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만...
뿔이 부러지고, 칼이 없어진 정도였으니까요.
어찌 꾸며보면 "사도와의 싸움이 끝난 상황"이라고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뭐라고 해야 하나요...
크게 손상을 입은 것도 아니었는데, 제 에반게리온이 이제 제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제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든게 아니어서 그런지 더 이상 애착이 안생기더군요.
그 후 똑같은 걸 사오라고 해도 그 마음이 가시질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친척 동생에게 그냥 둘 다 줘버렸습니다.
저 같은 분 느낌을 받으신 분 없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