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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예비군가서 있었던일[스압주의]
게시물ID : humorstory_4353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비서
추천 : 3
조회수 : 183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4/23 22:13:54
안녕하세요 

29살에 예비군1년차 들어선 늅늅예비군입니다

평소에 듣고 보고 했던 예비군에 대한 상상도(ex : 가스파드 예비군편과 같은)를 갖고

엊그제 첨으로 두근두근하게 부대에 갔습니다

상상대로 될줄알았는데.... 

이번에 참여형으로 훈련방식이 변경됫는데 이에 관련되서 몇가지 썰을 풀어볼까합니다

아래는 편히 음슴체로 하겠습니다 힛




1일째

 위에도 썼다시피 1년차인지라 작년에 어땟는지 전혀 모름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교육듣고 훈련을 받기시작했음
1.jpg


처음 하는 훈련에 한근 사격이 들어있다는것에 두근 해서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분대원들과 여기저기 훈련을 받기위해 싸돌아댕기기 시작했음


30분갔음

기대감의 두근두근이 힘들어서 헐떡이는 레알 심장 바운스로 바뀌기 시작했음

거기다 내가생각했던 예비군들의 선입견은 산산히 부서지기 시작했음

나도 조교말 안듣기, 조교랑 농담따먹기하기, 훈련빠지기 등등의 여러가지 업적을 세우고싶었지만

방식이 바뀌면서 어떻게든 빨리 훈련을 마치려는 예비군들의 처절한 몸부림덕분에 

되는대로 빨리 어떻게든 빨리 가능한한 빨리 훈련을 진행했기에 딱히 조교들과도 별일이 없었음

훈련을 빠질수도 없는게 내가 빠지면 분대전체가 조기퇴소를 못함 ㅡ_ㅡ ㅎ ㅏ... 

그리고 점심시간 후에 대망의 사격을 하러 사격장에 올라갔음

예전에 훈련소에서의 트라우마가 있어서(안경을 쓰고있는데 초집중하여 사격20발을 다 쏘고 난 뒤에 총을 내려놨는데

앞이 뿌얘짐. 잘안보인다고 가늠쇠에 얼굴을 갖다 박고 쐈더니 한발 쏠때마다 반동으로 가늠쇠가 내 안경을 다 할퀴고지나갔음)

이번에는 조심해야지 하고 엎드려서 총을 견착을....

견착을...

견착....이안돼!!!!

지지대랑 총이랑 연결된 끈이 너무 짧아서 견착을하면 총구가 바닥을향하고 표적을보면 겨드랑이에 견착이되는것이였음...

할수없이 그상태로 사격을 종료하고 다른사람들 사격을 기다리는데

2번째사람의 표적판이 바람에 휘날리기 시작했음

교관이 표적판이 내려올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는데 바람은 하염없이불고

결국 안전상태로 총기 설정을 바꾸고 다시 표적판 고정하고 다시 사격을하고 끝났음

그리고 그날은 전체적으로 다 늦게갔고 예비군들은 '아 평가가 중요한게아니라 빨리끝나면 빨리가는구나' 라는

새로운 교훈을 얻고 집으로 유유히 돌아갔음



2일째

어제얻은 교훈과 함께 오늘은 빨리 돌아야겠다 하는 생각을 했음. 그래서 아침 교육이 끝나기 전에 사람들과 상의를 시작했음

여기부터 가는게 좋겠다 저기부터 가는게 좋겠다 하며 상의한 결과

겁내높은곳부터 아침에 다녀오자! 라는 결론을 가지고 교육이 끝나길 기다렸음

그리고 지역대장의 교육이 끝나가는걸 느낀 그 순간

갑자기 철컥철컥 소리와 함께 우리를 포함한 모든사람들이 나갈준비를 하기 시작했음

그래서 우리도 질수없다! 하고 부리나케 밖으로 나왔고 거의 첫번째로 출발을 하려는데

한명이 빔 ㅋ

없음ㅋ 

어디갔지?하고 화장실과 교육받던곳 다 뒤져도 안보임ㅋ 분명히 명단에도 이름이 적혀있는데...

그래서 지역대장한테 "저희 분대원 한명이 증발했습니다" 했더니

개 쿨하신 우리 지역대장님

"그냥 가"

그래서 그냥 출발했지만 이미 제일 마지막으로 출발한 우리분대는 원래 계획과 다르게 엄청난 기다림을 선사받았음 ㅠ

그리고 대~~충 훈련받다가 점심먹고 안보교육을 받은후 오전의 사태에 대한 설욕을 하기위해 빨리나가려고 준비하는데

예비군이 뛰어다님.........

훈련을 받기위해서............

얼른받고싶다고..........

5.gif

이렇게 자발적인 예비군이라니 금시초문이였음... 그렇게 두려움과 함께 뛰어가던 사람들에 의해 우리는 마지막에서 두번째로 퇴소했음

원랜 제일 마지막인데 막판에 남은 훈련을 우리 바로앞분대가 불합격받아서 제치고 뒤에서 2등해씀 헷 ㅋ

하지만 나름 유쾌하게 하루동안 훈련을 같이받은 우리들은 내일도 이렇게 모여서 같이 하자고 얘기를 했고

그럼 지금과 비슷하게(173명중에 우리분대가 마지막 17조였음 ㅋ)8시 50분쯤에 모이자는 약속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씀


3일째

첫날에 아는형님을 만나서 둘째날부터 같은조에서 다녔는데 그 형님 덕분에 아침에 차를 얻어타고와서 짱좋았음 *-_-*

그리고 어제 약속을 기억하고 우리는 대충 8시 50분쯤 위병소를 통과해서 주차장에 도착했음

근데 모이는 장소에 가보니 딱한명있었음ㅋㅋㅋㅋ 우리보고 왤케 늦게오냐고 ㅋㅋㅋ

그래서 우린 50분에 도착했다고 하고(차에서 한 5분이상있었다는 생각은 그땐 못했음) 이게 단가 하고 있는데

9시 넘어서 주차장에서 두명이 더왔음 우리보다 늦다니 ㅋㅋ 얘길 들어보니 위병소 통과하면서 

라디오에 9시 알람을 들었는데 좀 뒤에 들어오던차가 퇴짜 맞았다함 개불쌍...

그리고 대충 10명 모아서 번호표 받으러갔는데 조교하고 예비군하고 시비붙음 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우리분대와 같은의견을 낸 곳이 많았는데 이 시비붙은 예비군이 일행과 함께 맨 앞쪽에서 대기타다가

다른조에 한명이 비는데 혼자 들어가겠단 사람이 아무도없자 맨앞에있던 이사람한테 앞조에 붙으라고 하는거였음

예비군이 싫다고 하다가 안들어가면 교관부른다고하니까 그때서야 투덜대면서 들어갔음 

그리고 우리도 들어갈려고하는데 갑자기 조교한명이 오더니 우리 분대원중 한명한테 말을검

"저 선배님, 정말 죄송한데 고무링 착용하셨나 한번 확인해봐도 되겠습니까?"

"(조교와 아이컨텍 후) 나 고무링 없는데"

"그러면 고무링 구매하셔야 들어가실수 있습니다."

"얼만데?"

"600원입니다"

하고 조교가 고무링을 갖고왔음

그리고 천원을 주고 고무링을 받을려는데 조교가 친절하게도 비닐껍질도 벗겨주고 고정시키던 종이도 빼주고나서










잔돈과함께 종이를줌


조교왼손에 천원 오른손에 고무링2개+비닐

그리고 분대원 손에 남겨진 종이+400원

얘도 무의식적으로 받은거 주머니에 넣어두려다가 뭔가 이상한거임

조교도 그걸 느끼곤 손에있는 고무링을 처다보다가 다같이 빵터졌음ㅋㅋㅋ

조교는 죄송하다고 막 그러고 우리는 조교 놀려먹고 ㅋㅋ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훈련시작하고 오늘은 어떻게 운이 좋아서인지(운이라고쓰고 닥달이라고함) 점심시간전에 훈련을 다 마칠수가 있어서

오후엔 띵가띵가 놀다가 3시반 조기퇴소를 했음 힛


한줄요약
자유시간 쿠키와 맛다시라는 새로운 음식을 만나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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