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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자신이 행한 모지리짓을 적어보도록 하자
게시물ID : humorstory_4353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달달
추천 : 2
조회수 : 72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4/24 02:07:29
음.. 저는 여섯살 여름이 생각나네요!!
지금도 명절이면 회자되곤 하는 저의 사건사고썰중 하나 털어볼까해요(지긋이 눈을 감으며..)

때는 1995년..

그 당시에 몇몇 죽을 고비를 넘기며 하루하루 연명하던중
아버지는 씽씽카 한대를 사주었어요.

제 생각이지만..

'이놈새x가 집에 있으면 쳐 뒤질 생각만 하는것 같으니 차라리 이걸주고 밖에서 놀면 최소한 뒤지진 않겠다..'

싶어서 사준것 같아요.

그렇게 새로운 저의 친구인 '씽씽이'와 함께 동네 구석구석을 탐험하다 본인보다 한살 많던 옆집형아를 만나게되요.

옆집형아는 그 귀하다는 신식 네발자전거를 소유한 있는집 자식이였고 동경의 대상이였죠.

그날따라 늘 보는 동네가 질렸던지 옆집형아와 함께 금단의 구역으로 넘어가게 되요.

두근두근대는 마음으로 옆집형아의 신식네발자전거를 열심히따라가다가 어떻게 된 영문인지 나는 이 곳을 전혀 모르는데 내 앞에 있어야할 옆집형아가 보이지 않아요.

'앗차! 이거 큰일 났구나!!'싶었던 어린 저는 온길을 되돌아 가기로 결심해요.

한시간.. 두시간.. 씽씽이와 함께 달리다보니 집이 안나오네요? 분명 여기로 온거 같았는데..

더 가봐요..

세시간.. 네시간.. 아 이래서 아버지가 똥파리아저씨네 가게 넘어서 나가지 말랬구나 싶었지만 이미 늦었어요. 나는 여기가 어딘지 몰라요. 하지만 전 포기하지 않아요!!

다섯시간.. 여섯시간.. 여름인데 해가 거의 다 저물었어요!! 밤이오고 있는데 역시나 여긴 어딘지 모르겠어요. 정말이지 이제는 정말 큰일이 난거 같아요.

생각을 해보니 아버지가 그랬어요
'길을 잃어버리면 경찰아저씨한테 집전화번호를 알켜주면 된다!!'라구요..

근데 경찰은 안보여요. 경찰이 없으니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합니다. "아줌마 02xxxxxxx이 우리집전화번호에요" 그냥 지나갑니다. 몇번을 이렇게 하자 이쁜누나가 길을 잃어버렸냐며 묻길래 그렇다 하였고 파출소로 저를 인도하여 맡기곤 가버립니다.

경찰아저씨가 물어봅니다.
경찰:넌 집이 어디니?
본인:서울특별시 xx구 xxx xxx-xx입니다!
집전화번호는 02xxxxxxx입니다!
경찰:(뭔가 의아하다는듯..)거기가 니네집 맞아?? 일단 엄마아빠한테 전화부터 하자
본인:네!!

그렇게 전화를 했고 마침 식사중이시던 경찰아저씨의 밥까지 뺏어먹으며 있던중 눈물범벅된 엄마와 이새낀 뭘까..라는 표정의 아버지가 옵니다.

엄마에게 궁댕이 불꽃스트로크 몇대를 맞고서 집으로 무사귀환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들은 충격적인 이야기.

그때 당시 저희집은 미아사거리쪽에 있었고 발견당시의 저는 아차산 근처의 파출소였답니다.

세발씽씽이와 함께라면 어디든 갈수 있을것 같았던 여섯살의 추억 한조각이랄까요..

여러분들은 사고.. 어디까지 쳐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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