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는 일은 매일 하는 일은 아니고 매우 불규칙한 스캐줄인데 어제 일 끝나고 모처럼 친한 형들끼리 선술집에서
한잔 했는데...
그중 한 형이 일전에 저한테 갑자기 '너 크레용팝 좋아하냐?' 고 물어봤던 형인데...
제가 안좋아한다고 하니까 되게 당황해하면서 왜 그러냐고 해서 뭐... 일베용팝이기도 하고 이런저런...
별로 하고싶지도 않은 얘기라 대충 얼머부렸는데 이번 술자리에서...
크레용팝 때문에 일베에 자주 들어가게 됐고 가보니까 재미있고 웃기고 좋은 사이트더라 왜 나쁘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고 하더군요.
아.... 그래서 제가 일베의 해악에 대해서 역설하려고 하니까 옆에 있던 형들이
너무 한쪽에 치우친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며 저를 나무라더군요.
그리고 그 형이 정치관련은 쓰레기지만 다른건 다 재밌다고 하니까 다른 형들도 수긍하더라구요.
그분들이 뭐... 평소 인터넷 안하는 형들이라 그 말이 그럴듯해 보였나봐요.
그러면서 인터넷에 좋은 사이트가 어딨냐며 왜 일베만 나쁘냐며... 어쩌고 저쩌고...
비추 버튼이 민주화인데 어떻게 정치게시판 아니더라도 그게 즐거울 수가 있냐 민주화가 어떻게
비추의 의미로 쓰일수가 있느냐 이러니까 전효성도 민주화가 무슨뜻인지도 모르고...
막 역설하니까 오히려 제가 '내 생각만 옳고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깡그리 부정하는'
사람으로 치부되더라구요.
어떻게 그런걸 재밌다고 할 수 있느냐니까 '거기 들어는 가봤어? 싫다고 덮어놓고 그러는거 보기 안좋다.'
모 이런패턴...
음... 오프라인 상에서는 일베의 논리가 먹히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