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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유부남이 들려드리는 생기는 법! (3)
게시물ID : lovestory_501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코리코코리
추천 : 6
조회수 : 77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1/07 07:45:00


잠시 쉬었다가... 3편입니다. 뭐가 가장 도움이 될까 해서 좀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제 와이프를 어떻게 잡았는지를 이야기 해 볼까... 하다가, ...염장 같기도 하고.

그것보다 좀 더 기초 작업, 고루고루 쓸 때 필요한 정보들을 더 필요로 할 것 같아서 

여직원들에게 받은 수업 내용ㅋㅋ 나머지를 몇 개 더 적어보겠습니다. 



6. 뻔한 이야기지만, 정말 우리 모두 맞춤법 맞춰서 문자 카톡 합시다. 

  막 꼬박꼬박 맞춤법 맞춰 보내고 그러면 좀 꼰대같아 보이지 않을까, 했는데 

 무조건 맞춤법 맞추는 쪽이 호감이라고 합니다. 여러번 말씀드리지만 여자들은 
  
 우리가 우리 여자에 보수적인 듯, 내 남자에는 참 보수적입니다. 

 예를 들면, 뭐하냐고 한 마디를 물어봐도 , 당신이 최소 20세 이상이라면. 게다가 이미 군대 제대한 복학생 이상이라면.

 모하냥? ㅎㅎ / 모해?    (안됩니다 그냥 안됩니다 X)   뭐해? / 뭐하고 있어? (됩니다. 아주 됩니다. O)


 이런 작은 차이가 당신을 아, 어른스럽다, 멋진 남자다... 이런 이미지를 만들어 줍니다. 

 

 여자들은 유머스러운 남자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말투가 유머스러운게 아니고 내용이 유머스러워야 하나봅니다. 복잡한 여자들의 마음.... ㅋㅋ


 

7. 자신이 말을 못한다고 생각하는 쪽보다, 난 그래도 여자들 있을 때 말은 잘하지, 근데 왜 모쏠이지? 하는분이 더 위험합니다. 


자신이 소개팅갔던 자리를 말해주는데, 남자가 말이 정말 많더랍니다. 자신감있게. 거기까진 좋은데, 


주로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 (여자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 분야) 에 대해 설명하고, 


여자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자꾸 설명하고, 지도해주려 하고, 


여자가 대답하다가 잘 몰라하는 것 같으면 또 가르쳐주려고 하고. 그래서 여자는 소개팅 몇 시간 내내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주제에 대해 "아 그래요 ㅎㅎ" " 아 네 .. " "아 그런가요.." 이 세마디만 주구장창 하고 왔다고 합니다. 



이건 제가 생각할때 남자들 사이에서 후배들을 든든하고 능력있게 챙겨주고 싶은 선배, 


후임자에게 좋은 인생조언을 해 주고 싶은 선임자 입장에서 아주 흔히 나타나는 대화 패턴입니다. 


한마디로 불알친구가 아닌, 각기 다른 '층'의 남자들끼리 모였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대화 현상입니다. 


그게 익숙해지고 , 우리 세상에서 그게 멋있다고 은연중에 생각하게 되니 여자를 만났을때도 


아 멋있어 보여야 겠다.. 믿음직하게... 이런 생각으로 자꾸 나도모르게 여자에게 설명, 가르치기, 


어느순간 정신차려 보면 뜬금없는 인생 지도 등을 하게 됩니다. 여자 입장에서는 두근두근 데이트 하러 나왔는데 


데이트에 맞지 않는 점점 무거운 이야기를, 그것도 계속 풀어내기 시작하면 


그녀의 설렜던 마음이 아~주 성공적으로 차분하게 가라앉겠죠?


당신은 좋고 멋진 사람입니다. 당신이 그나마 허세를 너무 부리지 않았다면 여자에게도 좋고 멋진 분, 


당신이 정말로 좋은 이야기들을 성공적으로 많이 해 주었다면 그래 본받을 만한 아는 분...이 될 수도 있지만 


이게 그대로 여자에게 한 발 멀어져, 애인으로는 좀 아니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녀는 남자친구가 필요한거지 아버지나 교수님이 한명 더 필요한게 아니니까요. 


중요한 건 그녀가 얼마나 편안하게 같이 이야기에 계속 참여하였냐는 겁니다. 


자신이 관심있는 주제로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아주 좋은데, 몇 분 이상 길어지게 끌지 마세요. 


여자의 리액션이 좋아보여도, 여자가 그 주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같이 동등한 대화를 나눌수 있는 정도가 아니면, 


주제를 바꾸는게 좋습니다. 여자의 대화중 리액션, 그 뒤에 있는 본심들은 여자들도 서로 다 파악 못합니다. 


그걸 모쏠인 우리가? 그녀가 같이 웃어주고 많이 네 네 하면서 동조했다고 해서 당신에게 푹 빠진 것이 아닙니다. 


여자들은 분위기를 망치지 않으면서, 미소지으며 대화를 빠져나가는 것에 무서울 정도로 익숙합니다. 


우리가 짜증나는 선배들과 술자리 가져야 할때 하는 예의상의 그런 리액션을 하겠지, 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우결 오연서 생각해보세요. ㅋㅋㅋ


정신이 들어 주제를 바꾸고 싶은데 어떻게 자연스럽게 넘어가야 할 지 모르겠으면, 


괜히 긴장해서 어벅어벅 하지 마시고 그냥 솔직하게 말하세요. 


" 아 이런 얘기를 이제 친구들하고는 막 하는데 , 데이트할때는 좀 ㅋㅋ, 다른 얘기 하고 싶은데 그쪽은 뭐 재미있는 일 있었어요? " 


이런 식으로요. 제가 들은 가장 도움되는 명언ㅋㅋ은, 


"여자들은 서툴어도 날 배려하는 사람을 원하는거지 배려 방법까지 칼같이 숙련된 그런 카사노바를 찾아 헤메는게 아니다"


였습니다. 긴장하지 마세요. 당신은 그녀를 배려하고 있고, 그걸 잊지만 않으면 됩니다.  




7.1 대화 주제 선정이 어려운 모쏠들을 위해, 대화 주제에 대해 잠시 짧게 파고들어 보겠습니다. 


이건 제가 여자들에게 수업들은 것은 아니고, 제가 와이프와 연애를 시작하면서 느낀 점, 


그리고 다른 모쏠과 솔로 친구들을 상담 ㅋㅋ 해 주며 깨달은 부분들입니다.  


우리는 연애 관련 책에서 흔히 이런 이론을 배웁니다. 


" 데이트 할 때 군대, 축구, 기계 이야기 금지. 대신 영화나 음악 이야기로 시작하세여 " 


이 이론은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모쏠과 솔로, 커플의 차이가 생기는가. 도대체 왜? 


자, 영화나 음악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당신과 여자의 영화, 음악 취향이 약간 다른 것 같습니다. 


커플이나 최소 연애경험이 있는 솔로들은, 이 괴리를 그나마 잘 조절할 줄 압니다. 


모쏠들, 그들은 영화 이야기의 끝을 봅니다. 당신 취향의 감명깊은 영화들을 '꽤 많이' 나열하고, 


거기에 평론에 가까운 의견을 제시하고 추천합니다. 무조건 대화는 진행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같은 것이 있습니다. 


서로 대화가 끊긴다고 해서 당신이 주도하여 모든 대화의 공백을 메꿀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자꾸 대화가 끊기는 주제는 그저 당신, 그녀 둘 사이에 맞지 않는 주제라는 뜻일 뿐입니다. 넘어가면 됩니다. 


'대화를 잘해야 해 ㅠ 끊어지면 안돼 ㅠ 대화를 잘해야 해 ' 이런 생각으로 당황해서 하나를 붙잡고 늘어져 


꾸역꾸역 이어나가지 마세요.  


음악도 마찬가지. 당신이 만일 재즈를 좋아하는데 그녀가 잘 모르면, 


당신은 재즈에 대해 '꽤 긴 시간 동안 많은 것을 설명' 해주고 뿌듯해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설명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녀에게 설명하고, 이해시켜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재즈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당신에게 그나마 마음이 있어 계속 들어주려고 하지만, 


재즈가 당장 5분간의 '데이트 대화' 안에 깨우쳐지는 음악도 아니며, 심하면 자신이 그걸 모른다는 사실에 자괴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듣기가 힘듭니다. 마음이 점점 짜게 식습니다. 하지만 계속 좋은 리액션을 줍니다. 


우리가 남자 세계에 익숙한 대화방식을 꺼내 들듯, 여자들은 자기가 익숙한 여자 세계의 리액션으로 방어합니다. 


화기애애한 데이트가 끝났습니다. 남자는 분위기도 좋았고 내가 뭔가를 보여준 듯 하여 뿌듯합니다. 


여자는 뭔가 지쳤습니다. 거기다 무식하게 보인 것 같아 마음이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재즈를 그녀와 공유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유도리 있게 주제를 바꾼 후, 나중에 그녀에게 재즈 씨디를 선물합니다. 


둘이서 좀 더 분위기가 가깝고 좋다면, 단 둘이 재즈 공연을 찾아 가면 좋겠죠. 


내가 좋아하는 연주자인데, 한 번 같이 보러 가 보자고. 한마디면 됩니다. 그녀가 설사 재즈를 좋아하지 않아도, 


카페에 앉아서 당신에게 재즈에 대한 강연을 듣는 것 보다는 공연장에 나란히 앉아 공연을 보는게 더 진전이 있겠지요?


게다가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그녀와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도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걸 커플들은 합니다. 모쏠들은 많이 못합니다. 저도 아주 잘하지는 못하지만 운이 좋았습니다. ^^


왜이렇게 복잡하냐, 얘기로도 공감하고 나눌 수 있지 않냐 하시는 분들께..


음악 영화는 대중적이고 다가가기 가벼운 주제지만 그만큼 개개인의 호불호가 갈리는 주제라서 조심하셔야 합니다. 


맘에 드는 그녀가 카페에서 당신을 앉혀놓고 당신이 관심없는 슈퍼주니어의 음악적 성공과 일대기에 대해 


계속 설명해주고 추천해준다고 생각해보세요. 음악 영화는 만능의 주제가 아닙니다.


긴장하지 말고,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생기는 그날까지..!


이상하게 써내려 가기만 하면 길어지네요.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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