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셀프인증글임
아무것도 하면안되고 아무것도 할수없는 이병때
이제부터 본인이 아침에 선임을 깨워야한다면서
맞선임한테 선임 깨우는 방법을 들었는데
자기 바로 위부터 그 내무실 맨 위까지 깨우는게 순서고,
흔들어깨우거나 일어나라고 말해서 깨우면안되고,
선임이 베고있는 베개를 꾹꾹 눌러서 깨워야된다 함
베개를 눌러서 깨워야 한다는게 너무 웃겼음ㅋㅋㅋ
근데 그땐 웃겨도 웃질못했음
맞선임은 나한테 마냥 잘해주던 사람이라 둘이서 숨어서 킥킥거리면서 웃었음
가르쳐주는 자기도 어이가 없다 함
하여간 그얘길 듣고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선임깨우기를 넘겨받았는데
베개 눌러가면서 맞선임부터 깨우고 그위, 그위, 한참 잘 깨우다가 난관에 봉착함
상병 선임중 하나가 베개 이불 다 걷어차고 바닥에서 자고있었음
누를 베개가 없음
당황
어떻게 깨워야 할지 고민하다가 일단
내무실 바닥을 꾹꾹 눌러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병땐 모두 병신이 된다는 사실 셀프증명
내가해놓고도 내가웃김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선임깨우다말고 내가 나한테 웃겨서 피식피식거리다가
그냥 털리는거 각오하고 어깨 살짝 만져서 깨움
그선임 성격 좀 개같았는데 그날은 별말안했음
그러고나서 한참 지나
내 위로 많이 제대해서 몇명 안남고
내가 생활관장 타이틀을 넘겨받았을때
그냥 선임 깨울때 순서 상관없이 아무나 일단 흔들어 깨우라고 안일어나면 때리라고 막내 교육함
후임이 선임을 깨우는 악폐습을 아예 근절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뭔가 해냈다는 사실에 뿌듯했음
이제 내가 제대한 곳에서는 바닥 꾹꾹 누르는 후임이 없겠죠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