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고향마을인 경북 포항 `덕실마을`을 성지(聖地)화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덕실마을은 이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광복 직후 귀국해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다. 6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이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도ㆍ시비 20억원을 투입해 경북 포항 흥해읍 덕실마을 내 용지 1만6500㎡를 생태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이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비롯해 마을 진입로 확장과 하천 정비 등 대대적인 마을 정비 사업도 병행된다. 또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친환경 농촌 체험 농장과 각종 편의시설, 관광객 쉼터, 주차장 시설 등도 건립된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박정희ㆍ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마을을 벤치마킹하는 한편 동해안과 연계한 관광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경남 김해 봉하마을처럼 한 해 수십만 명이 찾는 포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5년간 100만여 명이 다녀간 덕실마을은 이 대통령 취임 첫 해인 2008년 48만명이 방문한 이후 지난해 10만명 등 매년 방문객이 감소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덕실마을 공원 조성을 위해 현재 30% 정도 용지 매입을 완료한 상태"라며 "사업비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2011년에는 덕실마을 내 용지 899㎡에 사업비 14억5000만원을 들여 `덕실관`을 개관한 바 있다. 마을 내 안내판과 포토존 등을 세우는 데도 3억여 원을 투입했다.
이 대통령 문중인 경주 이씨 종친회에서 설립한 표암문화재단도 마을 내 용지 1485㎡에 사업비 1억5000만여 원을 들여 이 대통령 생가 복원 공사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