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904192910676

일베, 민주당 의원 명단 내걸고 '종북몰이'…"반대 동조 아닌 수사 시기·절차 등에 대한 문제제기"

통합진보당 제외하고 모든 당이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당론을 정했지만 31표의 이탈표가 생기면서 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과 보수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은 31명 이탈표를 분석하면서 '종북 의원'이라고 공격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국회는 4일 오후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표결에 들어가 재석 의원 298표 중 찬성 258표로 체포동의안를 통과시켰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반대 14표, 기권 11표, 무효 6표가 나왔다.

새누리당과 민주당뿐만 아니라 정의당까지도 찬성 당론을 정한 상황이었고 국회 표결 전까지 진행된 의사진행발언과 이석기 의원의 신상발언에서도 통합진보당 쪽 인사의 발언이 끊길 정도로 일방적인 찬성 분위기라는 점에서 31명의 이탈표는 예상 밖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표결 직후 국회에서도 이들 표에 대해 상대당에서 나온 표라며 신경전을 펼치는 등 표결 결과에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4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31명 이탈표 의미에 대해 "기권이나 무효나 불참 등 그런 분들이 꼭 (체포동의안 처리 반대에) 동조해서가 아니라 수사 과정이나 시기, 절차, 여러 문제제기를 표현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그런 것들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절차적 민주주의에서 국정원, 검찰이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 피의사실 공표 문제나 입법기관이 국가기관에 의해서 인신구속이 되는 과정에서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법사위나, 정보위에서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가)잘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기권, 무효(표)로 반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31명 이탈표에 대해 근거 없는 명단을 올리고 종북 의원이라고 낙인을 찍는 모습도 나오고 있다. 일간베스트저장소 게시판에는 통합진보당 의원 6명과 지난 2일 정기국회 회기결정의안 표결에 기권했거나 표결에 불참한 민주당 의원 명단을 내걸고 이들이 31명의 이탈표라며 종북 의원 명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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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매카시즘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