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을 가리는 성격이다. 여자를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여성 앞에서 매우 부끄러워한다. 하지만 친해지면 폭풍수다. 나보다 말을 더 많이 한다. 근데 다...평범한 이야기들이다. 뭐 어제 친구랑 밥 먹은 이야기. 본인의 실수담. 지인의 실수담. 화났던 이야기 등등. 지극히 평범하다. 그래서 솔직히...재미없다... 그래도 똘망한 눈빛으로 받아준다. 근데 또 받아주면 내 이야기 안 한다고 뭐라해.... 내 이야기하면 너는 문제상황으로 인식하고 조언할꺼잖아......걍 동감이 필요한건데.....
연락도 주로 문자로...통화도 연애 초반에는 매우 부끄러워했다. 낯설어하고. 문자를 한두통이라도 씹거나 아침/점심에 연달아 연락이 안되는경우 초초불안걱정시작. 어디 아프니 무슨 일 있니 안달시작. 근데 또 본인 힘들면(몸이 피곤하거나 뭐 등등)연락도 매우 형식적으로한다.
둘이 있으면 또 안절부절이다. 갑툭튀해서는.... 난 모텔에서 그냥 편안하게 이야기하길 좋아하지만(모텔에나 들어가야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모텔만 들어가면 안절부절...이리안고 저리안고 뽀뽀하고...혼자 한숨쉬고.. 넘어뜨리고 성급하게 행동하고.. 참 쑥맥이구나 느낀다.
여자 앞에서는 돈이 있다고 자랑도 돈이 없다고 투덜대서도 안되는 것인데... 남친님은 어쩜 그리 가난하다고 칭얼대시는지.... 네네..저도 가난해요...내가 너보다 더 가난한데 말을 못해요 정말... 그렇다고 내가 얻어먹고다니냐? 그것도 아니다. 나 더치페이 따박따박..모텔비도 반땅따박따박
날 좋아하는 거 같긴한데..기본적으로 이기적인 남친이라서 본인 힘들면 일단 쳐내는 스타일. 그러면 난 또 외로워지고. 표현이나 뭐 기타 여성을 대하는 태도가 미숙하다보니 난 또 외로워지고. 지금은 좋아서 만나기는하는데.. 그냥 언제 이별할지는 모르겠다.
그럼 남친하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지 왜 이러냐고...? 일단 바뀔 사람이 아니고...태생이 그러하기 때문에 나도 조금은 쑥맥타입을 동경하는 편이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대화할 타이밍/분위기를 조성하려해도 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