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상태에서 빛의 속력c가 299,792,458m/s 이라더군요. 그럼 약 초당 30만킬로미터 가는 속도 맞죠? 그럼 1광년짜리 거리는 30만x52600 킬로미터쯤 되겠죠?
그런데 중력이 시공간을 왜곡한다면서요. 예를 들어 어떤 행성 A가 와 지구의 시간 배율이 열배 차이가 난다고 가정해볼게요. 지구에서 10일이 흐를 때 행성 A에서는 1일이 흐르는 거죠. 이 행성과 지구와의 거리를 계산해보니 10만 광년이 되다고 쳐봐요.
그럼 지구에서 행성 A를 향해 빛을 쏜다고 치면 지구 기준에서 10만년이 흐르고 나면 행성 A에서 지구에서 온 빛을 받게 되겠죠. 그런데 최초의 빛 발사로부터 행성 A가 빛을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1만년 밖에 안 걸리지 않나요? 그럼 행성 A의 입장에서 지구와의 거리는 10만 광년이 아닌 1만 광년이 아닌가요ㅜㅜㅜ? 똑같은 거리가 10만 광년도 됐다가 1만광년도 됐다가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는 거 같지가 않아서 멘붕이 왔네요.
물리라고는 쥐뿔도 모르는 문과생의 너무 허접데기 질문이라 죄송합니다. 요지는 시간의 상대성과 빛의 속도를 이용한 거리의 절대적 표기가 어떻게 조화되느냐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