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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 했다가 27살에 아버지한테 야단맞은 썰
게시물ID : lol_435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브레멘음악대
추천 : 21
조회수 : 875회
댓글수 : 56개
등록시간 : 2014/01/18 12:17:50
하... 오랜만에 아버지한테 혼나봄...

일 마치고 들어와서 오밤중에 겜중 이었음.
나는 서폿쟁이라서 그때도 역시 서폿중이었음.

근데 원딜이 cs도 다 놓치고 정글러 오는거 보고 핑찍어도 안빼고 죽고
나만 살아서 간간히 1~2킬씩 먹고 그랬음.
근데 팀원들이 욕하기 시작함

처따위로 킬 쳐먹은 시간에 원딜이나 잘 지키라 함.
5데스 코르키가 신나서 맞장구 치기 시작함.

그래도 그냥 하려고 했는데
그 이후로 코르키가 울 서폿 존나 킬딸만 치고 무쓸모라면서 정치질 시작함.

이미 차단하기엔 내 멘탈이 너무 긁혔고
가만 듣자니 내가 없었으면 지가 그렇게 죽지도 않았을거란 소릴 해댐.

그래서 "그럼 하지말까요?"했더니 "ㅇㅇ 너따위 없는게 나음"시전.

So I 빡종ed.


근데 뒤에서 아버지가 보고계셨음.
아버지 평소에 e스포츠에 관심도 많고 하나의 스포츠로 보자는 의식을 가지신 분임.
롤은 잘 모르지만 뒤에서 보시면서 누가죽고 죽이고 피해를 주고 건물 철거하고 그런거는 파악하신 모양이었음.

근데 내가 그냥 끄자 아버지가 "아직 안끝났는데 끄면 게임 끝나냐?"하고 물어보심.
난 안끝난다 그랬음.

그러자 아버지 표정 바뀌심.
그럼 팀원들은 한명 없이 경기중이냐고 물으심.

이때 뭔가 잘못된걸 깨달음
일단 물어보셨으니 그렇다 함.

그러자 빨리 다시 안켜냐고 호통치심.
채팅내용도 보셨을텐데 좀 섭섭했음.

아버지 말씀이 팀원과 불화가 있고 도저히 풀 수 없더라도
중간에 포기하는 새끼가 내새끼일거라고 생각해본적 없다 그러시면서 로딩 기다리는동안 화내심.

겜 시작되고 다 차단하고 꿋꿋하게 20분을 더 해서
짐.

어찌어찌 팽팽하다가 바론한타 말아먹었음.


그리고 "ㅇㅇ아. 세상 일이라는게 그렇다."로 시작하는 설교를 한시간동안 들음.


요약: 울 아버지 짱 멋있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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