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원래 고양이 무서워했거든요. 별로 귀여운 것두 모르겠고. 할퀼거 같고 물 것 같고. 친해지기 어려울 것 같고.
한 달전 쯤에 성당미사보고 나오는데. 한 길냥이 한마리가 저한테 정면으로 다가오는거에요. 원래 막 피하잖아요? 깜짝 놀라서. 설마? 날 물라고 하나? 쫄아서 얼음! 했는데. 제 다리에 와서는 부비부비.... 저 멘붕.... 고양이도 이럴 수 있구나. 그것도 길고양이가. 그리고 제가 가는 곳 마다 절 따라오는 거에요. 그래서 어떤 건물 현관에 걸터 앉았는데 얘가 발라당 누워서 배를 뙇!!!! 손가락으로 놀아주나가 손을 휙휙!! 아 진짜 데려가고 싶었는데. 제가 옥탑방에 살거든요 ㅠㅠ 방이 저 혼자 살기도 벅차서 차마 못 데려오겠어서 걍 빠빠이 했죠 ㅠ
그 때 이후로 고양이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은데.. 이게 간택받은 거에요? 아님 원래 자주 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