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호텔에 'King Sejong(세종대왕)'이라는 이름의 회의실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 살고 있다고 밝힌 다음 블로거 멕셀(blog.daum.net/sugarfoot)은 자신의 블로그에 '호텔에서 만난 세종대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서 그는 "미국 동부 델라웨어(Delaware)주의 주도인 윌밍톤 (Wilmington)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듀퐁 호텔 (DuPont Hotel)에 23일 업무관련 세미나에 참석할 일이 있어 방문했다가 'King Sejong'이라는 서류를 보고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텔 안내직원에게 'King Sejong'이 누구냐고 물어봤고 호텔직원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한글을 만든 왕'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실제로 호텔 홈페이지(dupont.com)에서 'King Sejong' 회의실을 찾아볼 수 있다. 사진이 없어 상세한 모습은 확인할 수 없으나, 방에 대한 정보는 대략 알 수 있다. 약 30평 조금 못되는 이 방은 약 2.5m의 천정 높이에 회의용 테이블이 배치돼 있다. 세종대왕룸은 다른 룸들과 비교 했을때 가장 크지는 않지만 회의실 중에서는 5번째로 큰 것을 알 수 있다. 멕셀은 자신의 블로그에 "다른 방들은 모두 서양의 위인들이나 유명한 인물들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지만, 동양 유명인 가운데는 세종대왕의 이름만 보인다"며 "회의실 출입구에 있는 'King Sejong' 이라는 팻말을 보았을 때 느꼈던 감회 내지는 감격을 글로는 표현을 못하겠다"고 흥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도 유쾌해 하고 있다. 다음 아이디 '어린왕자'는 "요즘 독도문제로 맨날 찌뿌둥했는데 간만에 너무 기분 좋은 글"이라고 말했고, 아이디 '션이'는 "잠시나마 어깨가 으쓱해진다"며 기분 좋은 정보를 제공한 블로그 주인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듀퐁 호텔 홈페이지의 'King Sejong'(세종대왕) 회의실 정보 화면 캡처. 사진출처=듀퐁 호텔 홈페이지(dupont.com)] (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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