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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원주민들을 망하게 한 술
게시물ID : bestofbest_4360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양거황
추천 : 136
조회수 : 34558회
댓글수 : 2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21/01/06 17:57:13
원본글 작성시간 : 2021/01/06 01: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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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falo_Hunt.jpg

 

유럽 백인들이 인디언이라고 불렀던 북미 원주민들은 약 1만 년 동안 북미 대륙에서 평화롭게 살았습니다. 


800px-Scotch_whiskies.jpg

 

800px-Armagnac-img_0465.jpg

 

그런데 16세기 무렵, 유럽에서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유럽인들이 북미 대륙에 도착하면서

북미 원주민들은 유럽인들로부터 낮선 음료인 술, 

그중에서도 브랜디와 위스키와 럼주 같이 도수가 높은 증류주들을 얻게 되었죠.

 

Fur_traders_in_canada_1777.jpg

 

북미 대륙으로 온 유럽인들은 원주민들을 상대로 그들이 만든 모피를 사들이는 무역을 했는데, 

모피를 사는 대가로 원주민들한테 자신들이 마시던 브랜디와 럼과 위스키 같이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주었습니다. 

왜 돈이 아닌 술을 주었느냐 하면, 

원주민들은 화폐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돈을 줘봤자 그들 사회에서는 쓸모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하튼 그렇게 해서 유럽인들로부터 도수가 높은 술들을 받게 된 북미 원주민들은

그런 술들을 가리켜 '불의 물'이라고 부르면서 깊이 빠졌습니다.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마시고 나면 이내 뱃속에서 불처럼 뜨거운 기운이 올라온다고 해서, 원주민들이 붙인 이름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북미 원주민들은 유럽의 증류주에 중독이 되었던 것이죠. 

 

46_3_taft252-e.jpg

 

그런데 증류주는 북미 원주민들한테 나쁜 영향을 끼쳤습니다.

우선 북미 원주민들은 선천적으로 간에 알콜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어서 유럽인들보다 알콜 중독에 취약했습니다. 

이런 원주민들이 유럽인들로부터 받은 독한 증류주를 마시게 되자, 

얼마 못가 원주민들 사이에서는 알콜 중독자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알콜 중독자가 된 원주민들은 손이 자주 떨리거나 뇌에 이상이 생기고 눈이 침침해지다가 

갑자기 심장 마비 등의 증세로 죽어갔습니다.  

 

BenFranklinDuplessis.jpg

 

그래서 미국의 정치인인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1706~1790년)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이런 기록을 남겼습니다.

 

"럼주는 인디언들을 전멸시켜, 백인 이주민들이 살아갈 땅을 주려고 한 신의 선물이었다. 

동부 해안가에 살았던 인디언들도 럼주 때문에 모두 죽음을 맞았다. 

이렇게 술이 인디언들을 망쳤다. 

그러나 인디언들에게 술을 빼앗으면 그들은 죽으려 할 것이다."

 

마지막 말이 의미심장한데, 

18세기 말부터 인디언들은 이미 백인들이 주는 럼주 같은 독한 증류주에 중독이 되어 있어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었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북미 원주민들은 증류주로 인해서 백인들한테 목줄이 붙잡힌 셈이었습니다.

 

Crazy_Horse.jpg

 

그래서 라코타 부족의 족장인 크레이지 호스는 

미국인들이 보낸 증류주를 마신 인디언 부족민들이 병들고 쇠약해져가는 모습을 보고는 

"불의 물(증류주)은 백인들이 만든 사악한 물이다. 

나는 결코 백인들이 주는 나쁜 선물인 불의 물을 마시다가, 내 몸과 부족을 망하게 하지 않겠다."라고 말하면서

결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800px-Charles_Marion_Russell_-_The_Custer_Fight_(1903).jpg

 

그러나 증류주에 빠져 자기 몸과 건강을 망치는 인디언들은 계속 늘어났고, 

그러는 사이 미군은 대대적으로 공격을 해 와 인디언들을 압박했습니다. 

 

기관총과 대포로 무장한 미군의 공세에 맞서 결사적으로 저항했던 

크레이지 호스와 시팅 불 같은 부족장들이 모두 죽고 나자, 

이제 더 이상 미군을 막을 인디언은 없었습니다.

 

미군의 학살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인디언 부족들은 

모두 미군에 의해 자신들의 땅에서 쫓겨나 보호구역이라는 좁고 폐쇄된 황무지 안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살아왔던 땅을 백인들에게 빼앗겼다는 절망감에 빠진 인디언들은 

현실의 고통을 잠시나마 잊기 위해서, 예전보다 더 많이 증류주들을 퍼마셨습니다. 

 

그리하여 인디언 사회에서는 알콜 중독과 좌절감에 찌든 남자들이 저지르는 가정 폭력과 살인 등의 범죄가 들끓었고, 

전체 부족의 절반이 실업자가 될 만큼 가난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결국 백인들이 준 술이 북미 원주민들을 망친 셈이 되고 말았죠.

출처 바이러스 전쟁/ 도현신 지음/ 이다북스/ 202~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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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6 02:20:11추천 50
알콜중독 이렇게 무섭스빈다

가정폭녁과 살인.그렇게 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죄절감에 빠지지마세오

사실 좌절감 때문익니다!

난행복해! 난행복해!

알골중독에 빠지지마세요!

난생복해!

모두가 좌절감 때문ㅇ
댓글 4개 ▲
2021-01-06 03:53:15추천 68
술 깨고, 옷 입으시고, 그리고 다시 오세요.
2021-01-06 10:52:01추천 12
아조씨 이 댓글 다시 읽으실때 이불 튼튼한걸로 준비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1-01-06 21:25:18추천 2
닉값ㅋㅋㅋㅋㅋㅋㅋ
알콜중독에 진지중독ㅋㅋㅋ
아 맥주 먹고싶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
2021-01-08 09:47:08추천 0
아조씨... 술 좀 줄이시고 늘 행복하세요
2021-01-06 05:16:52추천 28
1. 우리는 유전적으로 원주민에 가깝죠.
2. 술보다는 백인들이 학살이 더 심했겠죠.
3. 본문에 나오는 프랭클린은 미국의 설계자 쯤?
댓글 1개 ▲
2021-01-06 19:25:13추천 8
잭슨 대통령이 만든 clean act 라는 법이 있었습니다. 원주민이 사는 땅을 청소?하고 백인들이 살도록 한다는 거였죠. 더 말할 게 있나요.
베스트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21-01-06 09:16:34추천 13
중국 기록상 최초의 세습왕조 하나라의
우왕이 맛좋은 술을 마신 뒤,
'뒷날에 반드시 술로 나라가 무너지는 일이 있을 것이다,
술을 끊고 만들지 말아라'라고 했다고 하죠.
댓글 0개 ▲
2021-01-06 10:36:34추천 0
역시 백달러짜리 지폐는 명언 제조기네 ~~!!
댓글 0개 ▲
베오베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21-01-06 19:29:25추천 15
미국인이 배우는 미국 역사의 시각에서 원주민은 미개하고 나약하고 무능해서 마치 자멸한 듯한 뉘앙스가 많이 보입니다. 우리같은 외국인이 지적하면 일부 생각있는 사람들 말고는 크게 반발합니다. 이 대륙과 저 대륙이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댓글 0개 ▲
2021-01-06 19:51:40추천 2
서양 열강들의 영토확장과 침략의 범위가 전세계적으로 있었어서 그런지 단순히 술로 순화시켜서 포장하기에는
열강들의 침략이 반인륜적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대표적으로 아직도 존재하는 역사의 증거로 인종차별이 있을꺼 같네요.
댓글 0개 ▲
2021-01-06 20:05:29추천 8
술 없었어도 결국은 똑같았을거 같긴 하네요
댓글 0개 ▲
2021-01-06 21:01:56추천 0
아편전쟁이 떠오르기도 하고..
댓글 0개 ▲
2021-01-06 23:56:14추천 10
술과 설탕이었죠.
지금 그들이 알콜중독과 당뇨가 많은 이유죠.
그리고 병균이 있는 담요도 줬어요.
아주 몹쓸짓 많이 했습니다.
댓글 0개 ▲
2021-01-07 03:11:20추천 4
이야기하고는 상관없지만...
인디언이라는 단어 대신에 원주민 이라고 하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현지에서 인디언이란 단어 자체가 인종차별 단어입니다.
댓글 0개 ▲
2021-01-07 09:37:05추천 2
지금도 인디언 말살 정책 유지중이에요 이젠 마약을 싸게 공급하고 있죠
댓글 0개 ▲
[본인삭제]이런거하지마
2021-01-07 10:05:52추천 0
댓글 0개 ▲
2021-01-07 10:36:58추천 0
영화 제로니모를 보면 인디언들이 우리도 저들과 똑같이 위스키를 마실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데..
이것도 영향이 있을수도 있겠네요..
댓글 0개 ▲
2021-01-07 11:17:37추천 2
시덥잖은 소리네요. 어차피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빼았았을건데, 술 때문이라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재밌게 할려고 무의미한 과장이에요.
댓글 0개 ▲
2021-01-07 11:45:16추천 0
그나저나.. 신의 선물 이라는 말을 저렇게 함부로 쓰다니, 진자 나빴네요.
댓글 0개 ▲
2021-01-07 23:22:16추천 0
인디언은 고대에 베링해협을 통해 이주한 고한국인인데.....그게 술문화가 본격화되기 이전이란 의미겠네요.....
댓글 0개 ▲
2021-01-08 01:38:17추천 0
역사는 승리한자가 기록하는거라서...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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