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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첨 들어와봐요. 옛날에 있었던 추억 얘기 하나..
게시물ID : humorstory_4360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송장
추천 : 2
조회수 : 30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12 23:49:30
아......전 스르륵에서 온 사람은 아니고요..
루리웹에서 왔어요.
루리웹에서 탈퇴하고 뭐 그런건 아니고요..
여시라는 곳 때문에 여기를 알게 되서 이렇게 왔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온김에 루리웹에 며칠전에 올렸던 글 하나 올려볼게요..
제딴엔 제법 웃긴 경험담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아....저는 군대를 상근 나왔어요.
상근은 상근인데 재수없게 시리 동사무소로 안가고 사단으로 빠져서
맨날 새벽 5시 버스를 2년 넘게 타고 댕겼던....
뭐 그래도 현역 하신 분들보다는 덜 고생했죠.

암튼
12~13년전 그때 저는 아파트 5층짜리 건물에 살고 있었습니다.
가족은 저하고 형, 그리고 아버지 이렇게 세식구 살고 있었고요.
5층짜리 건물에 5층에 살고 있었지요.
엘리베이터도 없는.....

저는 군대가서 하는 일이 취사병이었습니다.
그래서 군대에 도착하면 전투복을 갈아입고 다 낡아빠진 군복으로 갈아입고 밥을 지었지요.

사단에서 퇴근하는 시간이 대략 6시인지라
그날은 밥짓고 그러는게 너무 일이 많아서 깜박하고 전투복 바지를 갈아입지 못하고 그냥 낡은 군복차림으로
부대 버스에 올라타 집으로 왔습니다.

아파트 5층까지 걸어올라가곤 그 사실을 깨달았죠.
왜냐면 바지 주머니에 있어야할 집 열쇠가 없었거든요.

집 열쇠가 없었지만 그래도 별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아버지도 6시정도즘에 집에 도착하시니까 오시면 열어달라고 하면 되었으니까요.
(형은 야근인지라 밤 11시즘에나 오고...)

그런데


옥상계단에서 누군가 내려 왔습니다..
아버지였어요.
아버지는 저를 보시고 한마디 툭 던지더군요.

"석진아. 너도 열쇠 없니?"



..............--



결국 그날 저는 아버지랑 같이 밖에서 중국집 가서 자장면 시켜먹고 형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에 들어갔습니다.

으음..그때 당시에 울집은 상당히 못살았거든요.
그래서 열쇠집에 전화해서 문을 열어 달라고 하는건 참으로 곤란한 거였지요...

뭐 지금와서는 그냥 추억거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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