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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사건을 보고 드는 단상
게시물ID : sisa_4360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통사
추천 : 1
조회수 : 4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05 16:25:06
네이버에 올라온 "서울시, 결국 2천억 빛내서 무상보육 예산 수혈" 기사 댓글이 순식간에 2000건 이상 올라오네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6468639&isYeonhapFlash=Y

"돈도 없다면서 민노총에는 왜 돈을 주나?" "무상급식 반대로 시장직을 건 오세훈이 그립다" 
"자기가 무상급식(보육) 한다 해놓고 왜 박근혜한테 뭐라하나?" "박원순도 이석기랑 비슷하다"
"종북, 빨갱이, 간첩" 같은 단어들도 많이 보이고...

실제 내용이 어떤 것인지는 아랑곳 없이...어떻게 순식간에 비슷한 댓글이 많이 올라오는 지...

그런데 왠지 이석기 사건 이후 "종북" "빨갱이" "간첩" 등으로 비난하는 것이 더 자유로워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석기와 통진당은 사라지는 것이 더 낫다고 여기지만...지금 상황은 좀 비이성적인 것 같습니다.
기사를 보면 녹음원본이 있는지 확실하지도 않고 증거라곤 "제보자의 녹취록과 진술" 밖에 없는데...
정치인들은 대세에 거스르면(국정원 비판 등) 통진당과 같이 "빨갱이, 간첩"으로 낙인 찍힐까봐 두려워 하는 것 같고
이 사건에 대해 증거부족, 시기, 범죄성립 가능성 등의 문제로 비판하면 "왠 통진당 쉴드? 혹시 당신도?" 
라며 질타 당하는 여러 커뮤니티 분위기도...좀 무섭네요.

좀 이성적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휩쓸리고 있는 느낌?

아무튼 이번 이석기 사건은 여러가지로 어렵네요.

1. 진짜 간첩으로 판명되면 개인적으로 국정원의 공로를 인정해야 하고 색출하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되지만...
국정원의 선거 개입은 진실 규명과 처벌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흐지부지 되고
사회 전체적인 우편향이 생겨 보수 코스프레 새누리당의 장기 집권 기반이 생길까 두렵고...

2. 정치적 물타기의 해프닝인데 질질 끌려다니다가 어영부영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앞으로
확실하지 않은 "제보자의 진술" 정도로 내란음모죄 같은 큰 범죄로 엮을 수 있는 면죄부가 국정원, 검찰에 주어지고...
정부, 여당에 위협적인 야권 주요 인물들을 다 빨갱이로 몰아도 정치적으로 큰 부담없는 사회 분위기가 되어...
결국 정부, 여당에 입맛에 맞는 야권만 살아 남아 "아주 민주적인 새누리당 장기집권이 가능한 기반"이 될까봐 무섭기도 하네요. 

하여간 분명 주도권은 민주당이 잡고 가야할 시국에서 이건 뭐 끌려만 다니는 것 같아 참 답답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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