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역한질 8개월 쯤 된 예비군1년차 임당.
군생활하면서 분대장도 차고 병포반장도 3개월이상 해보고 나름대로 군생활 잘했다고 생각하는 징어지만 그래도 군생활하면서 아찔했던 경험 많습니다ㅎㅎ
돈도 여자친구도 잘생김도 음슴으로 음슴체ㄱㄱ
1.신교대때 종교행사 갔다가 그날따라 종교행사가 일찍 끝나서 생활관에서 잠깐 대기하고 다른 종교행사자 기다리고있는데 너무 다리아픈거임.
그래서 잠깐 전투화 벗고 있다가 식사집합 전파나와서 밥먹으러 감. 가는데 존나 당당하게 스레빠 신고 감. 개털림..
2.자대배치 받고 2주대기기간에 점심먹고와서 선임들은 다 드러누워자고 있고 난 엉거주춤 침상에 앉아서 있는데 같은 생활관동기가 슬금슬금 다가옴.
동기:(소근소근)야 지금 라면묵어도 되나?
나:라면? 어제 점심시간에 과자도 주고 먹으라 하던데 먹어도 되는거 아니야? 니 라면있냐?
동기:ㅇㅇ 어제 선임이 먹기 싫다고 공화춘짜장 줬다. 근데 진짜 먹어도 되나?
나:점심시간에 편하게 있으라 했다. 먹어도 된다.
그렇게 우린 전입온 이등병이 점심시간에 생활관안에서 라면 물받고 먹을 준비함.. 먹기도 전에 냄새로 인해 발각되어 개털림.
이때 처음 내리갈굼이 먼지 깨닫고 말로써 사람이 죽을수도 있구나를 깨달음.
그렇게 나랑 내 동기는 상말이 될때까지 공화춘짜장을 먹지않았따..
3.나 이등병때 굉장히 바빴음. 작계시행, 포대ATT, 대대ATT와 군지검이 한달간격으로 잡혀있는 엄청 빡센 기간이었음.
그래서 매일매일이 전쟁과 다름없었음. 하루에 방열을 수십번씩 하는 생활을 몇달간 함. 그 결과로 훈련을 굉장히 잘뛰어서 군단장이 직접 사열대에서 대대장 칭찬함. 그래서 우리는 대대회식을 아주 크게 벌림. 돼지도 몇마리 잡고 술도 군생활중 가장 많이 줌. 포대 80명 정원인데 막거리 20병에 소주 맥주가 2짝씩 들어왔음.
참고로 난 밖에 있을때 술 잘먹는 편이었음. 3병까지는 끄떡 없었고 4병을 먹어도 필름이 나가진 않았음. 그래서 필름 끊겨본적도 거의 없었고 또 술도 굉장히 좋아했음.
그래서 반년만에 먹는 알코올이라는것도 간과하고 내 주량대로 달림. 결과는?? 그 어떤걸 생각하더라도 그 이상임.
나 생활관에서 중단을 까고 거기다 오줌을 갈김..그것도 아주 길게 갈겼다고 함.. 참고로 우리 생활관 40명씩 쓰는 구막사.
이날 처음 분대장한테 싸대기를 맞았고 난 다음날 진심으로 자살을 7번 생각함.
4.그런일도 다 지나가고 이제 군생활 좀 했다는 일꺽이 되었고 부대내에서도 나름 이제 작업좀 한다고 인정을 받기 시작했음.
어느 화장한 주말에 가장 짜증난다는 2시~3시근무를 나갔다옴. 당연히 난 부사수였고 사수는 내 맞선임.
근무교대를 마치고 빨리 생활관가서 라면이나 먹자는 선임말에 빨리 탄수불 끝내려고 당직사관을 찾아 행정반에 들어감.
근데 행정반에 빨간 구두에 꽃무늬 원피스, 얼굴에는 쌔빨간 화장을한 여자가 커피포트를 들고 앉아있는거임.
신기하게 쳐다보다가 당직사관이 탄수불하러옴. 탄수불대로 가면서 난 순수하게 궁금했던걸 물어봄.
나:우와~ 원래 부대에도 다방여자들 막 들어옵니까?
그 여자 당직사관 부인이었음. 맞선임의 벙찐표정과 당직사관의 검푸른 얼굴이 아직도 눈에 생생함.
다들 군생활 재밌게 하셧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