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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일한 요양병원 때려치웠어요.
게시물ID : soda_43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끼고기BBQ
추천 : 23
조회수 : 5858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6/09/11 11:06:23
제가 일하는 곳은 원래 오후 근무타임에 아래층 4명, 위층 4명으로 총 8명이 일을 하는 곳이예요.
각 층마다 오후 2시 반에 4명이 시작해서, 2명은 밤 9시, 2명은 밤 11시에 끝나거든요.
그런데 2주 전부터 병실이 몇 개 빈다는 이유로 1명을 돌아가며 쉬게 하고,
위층 3명 아래층 4명으로 7명이서 일하게 하더라구요.
위층이 아래층보다 환자수는 적어도 거동을 전혀 못하는 환자분이 더 많아서
일 자체는 아래층보다 위층이 더 힘들어요.


그런데 어제는 심지어 위층에 11시에 끝나는 인원 2명, 3시에 시작해서 8시에 끝나는 인원 1명을 넣었어요.
게다가 저는 원래 9시에 끝나는데 미리 말도 안해주고 그 자리에서 11시까지 근무하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금요일에도 위층에서 일하면서 총 환자 21분 중에 저 혼자서 10분을 감당했는데,
어제 미리 언질도 없이 그 자리에서 11시까지 근무하라고 하질 않나,
그럼 하다못해 3명만 일하는데 심지어 8시부터 2명만 근무를 하게 되니까
9시에 끝나는 다른 간호사랑 자리를 바꿔달라고 하니까
위층에 병실이 5개나 비는데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니지 않냐고 x소리를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스트레스 이빠이 받아서, 속이 왈칵 뒤집어지구요..;ㅅ;.....
일하다가 구역질은 자꾸 나오고, 결국 화장실 가서 2번 토를 하고,
약을 받아먹어도 안되겠다 싶어서 도저히 일 못하겠다고 하고 5시 반에 가방 챙겨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수간호사에게 전화해서 일 때려친다고 했어요.
놀라서 왜 그러냐고 무슨 일 있냐고 하길래 
내 몸 망쳐가면서 더 일 하기 싫다고, 그냥 일 관둔다고 하니까
어쨌거나 짐작가는 바가 있는지 더 안 묻고 알겠다고,
다만 2주 notice를 줘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2주 notice는 주겠는데, 일은 안 나갈 거라고 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
아프니까 나중에 의사한테 가서 진단서 끊어서 그 2주 병가 낼 거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한숨 폭 쉬더니 그건 알아서 하라고 하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일 그만두고 나니까 세상이 완전 풍요로워보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다던 요양병원이 사립인데, 거기 주인이 완전, 진짜 무슨 세상에 이런 인간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말도 안되게 자린고비입니다.
스탭에게 종종 폭언하는건 물론이고, 이번처럼 일하는 인원을 줄이는 것도 완전 빈번했어요.
그래도 참으면서 하다가, 어제는 그냥 제대로 폭발했네욬ㅋㅋㅋㅋㅋㅋ
아잏 좋앟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사람 못구해서 망해버리라짛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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