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양이를 키웁니다. 참 이쁘고 귀엽습니다. 벌써 저랑 산지가 4년이 다 되어가네요. 평소 지인들에게 고양이를 키운다고하면 꼭 하는소리가 "무슨종인데?" "터키쉬앙고라? 아니면 페르시안?" 하지만 제 고양이는 한국 토종 고양이입니다. "한국 토종고양이 키워요" 라고 말하면 언제나 들려오는 단어 '도둑고양이' 이상하게도 개 좋아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들도 그렇던데..꼭 종을 차별해서 사랑하시더라고요. 개고기 반대하시는분 개끌고 나온거 중에 잡개(잡종)는 단 한마리도 찾아볼수 없더라고요. 잡종키우면 부끄럽습니까? 전 한국토종고양이 키우는거 하나도 안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정말 부끄러운 사실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우리나라의 토종고양이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도둑고양이로 불리운다는거.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나라 토종고양이 즉 도둑고양이는 종이름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냥 도둑고양이 이지요. 하지만 더더더더더욱 부끄러운것은 우리나라 토종고양이의 종 이름이 영어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고양이의 종이름은 '코리안 숏헤어'(Korean Short Hair) 줄여서 '코숏'이라는 애칭으로 불립니다. 외국사람들이 우리나라 토종고양이가 종이름이 없다는 것을 알고 붙여준 종 이름이지요. 우리나라의 토종고양이에 우리나라 사람보다 외지인들이 더욱 관심을 가진것 입니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만화에서도 나왔겠지만 지금 거리를 헤메고 있는 고양이들은 거의 대부분이 사람의 손에서 키워지던 고양이 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 놓고 거기다 대고 도둑이라는 칭호를 붙여서 이날 이때까지 불러온 것이죠. 머...그냥 만화보다 보니까 갑자기 울컥해서 주저리 하긴 했는데..두서가 없네요. 우리나라 고양이도 이름이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도둑고양이 라는 말보다는 '코숏' 이라고 불러보는게 어떨까요? 어색하더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