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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올리브영에 무언가를 사러 갔을 때였어요..
게시물ID : beauty_436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몽해망고해
추천 : 24
조회수 : 2679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6/01/18 21:28:33
베스트 간 트리트먼트/ 린스 제품 사러갈 때마다 기분 나쁘다는 글 보고 생각이 나서 썰을 풀어 봅니다
 
제가 올리브영에 염색약을 사러갔을 때였어요
아마 여름 올리브영 세일 즈음이었을 거예요
제 주변에서 탈색을 하신건지 염색을 많이 하신건지 딱 봐도 머릿결이 찰랑찰랑거리지는 않는 거의 허리 정도까지 오는 갈색 머리를 한 예쁜 여자분이 서 계셨어요
약간 요즘 치인트에 나오는 다영 닮은? 약간 고양이상인데 되게 깔끔하게 예쁘시더라고요
저는 그냥 푸딩 염색약 살지 아니면 사기급인 케이스 색을 가진 프레쉬 버블을 사야할지 고민중이었는데
그 여자분과 직원분의 대화가 들려오더라고요

여자분: 아 좀 여쭤볼게요ㅎㅎ 제가 헤어 케어하려고 린스를 구매하려고 하는데요..
직원: 어머~ 고객님~ (여자분 머리를 만지며) 고객님은 머리도 기시고~ 지금 되게 개털이셔서~ 이거 가지고는 안 되실거예요~ 이 제품이 겟잇뷰티에서도 어쩌고 저쩌고~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너는 그런거 사면 안돼ㅋ 이런 말투였어요)
여자분: (멋쩍게 웃으며) 제가 머릿결이 좀 안 좋죠ㅎㅎ 근데 트리트먼트는 집에..
직원: 어머~ 고객님~ 고객님 그런거 쓰시면 안돼요~ (다시 언니 머리를 막 치덕대며) 이거봐요 이거봐 완전히 다 부서지잖아! 이거 보시면요~

이러는데 진짜 그 여자분 표정 실시간으로 굳는 게 보이더라고요..  

그렇게
여자분: 아 근데 저는 그런건 너무 헤비해서..
직원: 고객님 그러다 머리 다 녹아요~
여자분: 린스 정도로는 안될까요?
직원: 저어얼~~~~~대! (진짜 이랬음;) 안돼요! 고객님 보시면요~

이런 대화를 한 3분간 계속하시더라고요..
보는 내가 암걸릴거 같아서 그냥 가려는데

여자분: 야
직원: ...?0.0
여자분: 보태준거 있어요? 그리고 남의 머리 함부로 건들이지 마요;

짜증난다는 표정도 아니고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되게 차갑고 굳은 표정으로 딱 저 말 하고 나가는데ㅋㅋㅋㅋㅋㅋㅋ 약간 싸가지없다고 생각이 들다가도 진짜 너무 웃겼어요ㅋㅋㅋㅋㅋㅋㅋ
전 염색약 사들고 나와서 계산하는데 그 직원분은 하! 이러더니 뭐라 궁시렁궁시렁 거리더라고요
기껏 추천했더니.. 하면서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그냥 소소한 사이다 썰이었어요ㅋㅋㅋㅋㅋ
딱 야. 하는데 진짜 뭐? 예? 이런 표정ㅋㅋㅋㅋㅋㅋㅋ  
출처 사이다 게로 가야되려나요?
하여튼 남이 뭘 하든 오지랖은 자제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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