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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이 일어날뻔했던 ㅊㅈ이야기.txt
게시물ID : humorstory_4362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주현朴珠鉉
추천 : 10
조회수 : 1028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5/05/15 14:44:45
 
 
군대를 갓 제대하고 복학할 무렵
 
 
 
복학을 했던 첫날 나의 눈에 그 아이가 들어왔다.
 
어? 이...이쁘다.. 딱 내스타일인데..라는 생각을 했지만,
 
 
감히 가까히 다가가질 못했다.
 
 
그렇다고 나의 성격이 딱히 내성적이진 않았다. 
 
나대는 스타일이였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나름 인기를 많이 받았다.
 
복학과 함께 훼밀리를 결성하였고, 학과에서도 나름 베스트를 먹었다.
 
 
매일 농담도 잘했기때문에
 
 
보는 여자학우들에게 "너 오늘부터 내 여자친구해라"를 남발했다.
 
 
 
 
단, 정말 좋아하던 그 여자아이에게는 그런 장난을 한번도 치지 않았다.
 
 
 
 
 
 
대학 3개월의 수업끝엔 겨울방학이왔는데,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와서 받았다. 
 
 
생각지도 않았던 그 여자아이에게 먼저 연락이왔다.
 
 
 
 
후배 : 오빠 어디예요?
나 : 응? 나 집인데 왜?
 
 
 
후배 : 나 오빠네 동네 한밭도서관에 왔는데.. 오빠 생각이 나서..
나 : 응? 그래? 무슨일로 전화했어?
 
 
 
 
후배 : 걍 좀 볼 수 있어요?
나 : (퉁명스럽게) 그러지뭐..
 
 
 
 
 
사실 나는 그 아이와 그렇게 전화통화를 할 정도로 친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차를 끌고 도서관으로 향했고 그 아이를 만났다.
 
겨울이였지만 편의점에 들러 콘 아이스크림을 2개 사고나선
 
내차에 그 아이를 태웠다. 자리에 앉은 그 아이는 자동차 앞자리에는 처음타본듯 했다.
 
 
사실 2001년도쯤엔 차를끌고 다니는 대학생들이 많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아이는 이제 갓 21살이였기때문에
 
 
아마 차 안전벨트도 매어보지 않았으리라 짐작된다.
 
 
 
 
나 : 안전벨트...
후배 : 이거 어떻게 메요?
 
 
 
 
그 순간 나는 아무생각이 없이
 
손을 뻗어 그녀의 오른쪽 어깨 넘어에 있는  안전벨트를 잡아당겼다.  
 
 
 
그 순간의 분위기가 이상하다는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잠시 주춤 하는사이 고개를 살짝 들어 쳐다봤을때
 
 
 
나의 입술과 그 아이의 입술이 닿을듯 말듯 했다.
 
 
입술이 바짝 바짝 말라왔다.
 
 
 
나 역시 가슴이 쿵쾅 쿵쾅 댔는데 그 아이는 더 했을 것이라 지레짐작한다.
 
 
 
그 아이는 다음 일을 예상이라도 한듯
 
 
눈을 지긋이 감고 한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었다..
 
 
역력하게 긴장한 그 아이를 보면서
 
 
 
 
난 자연스럽게
 
 
 
 
 
부랄을 손으로 탁 치며(실제로는 허벅지를 쳤다거임 ㅡ,,ㅡ) 
 
 
 
차에서 내려 "담배 한대만 피우고 올게" 라고 했다.
 
 
 
담배를 한대 피우고 숨을 고르고 나니까 "내가 지금 뭘한거지?" 라는
 
자괴감이 마구 마구 몰려왔다.
 
 
 
 
후배 : 오빠 우리 영화보러 갈래?
나 : 아..그..그럴까?
 
 
 
이윽코 어색한 분위기를 넘겼다.
 
 
그 아이를 내 옆자리에 태우고 영화관에 가는 내내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도 해댔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영화관에 도착한 나는 
 
 
 
 
나 : 영화 이거 어때? 이거 봤어? 이거 요즘 되게 핫하다는데
후배 : 아..저도 이거 안봤어요..이거 볼래요..
 
 
 
 
 
 
오징어와 팝콘에 콜라를 사고  영화관에 입장하였다.
 
 
 
 
 
영화가 상영하기 전이라 난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영화보고 분위기가 좋으면 좋아한다고 사귀자고 물어봐야지"
 
 
 
 
 
드디어 영화가 상영이되고
 
 
 
영화를 보는내내 땀이 빗물처럼 흐르고 머릿속은 갑갑해졌다.
 
 
 
 
 
 
그렇게
 
 
 
 
 
 
그 영화 단한편으로 그 아이와는 한없이 멀어지게 되었다.
 
 
 
 
 
 
 
 
 
 
 
 
movie_imageCADM45D7.jpg
 
 
 
태그 : 그후로 모태솔로 하다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겨우겨우 장가는 갔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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