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 딸랑 올리기 미안해서 짧은 썰 풀어봅니다.
지난해 겨울 한라산엘 갔다가 화이트 아웃을 경험했습니다.
화이트아웃 - 온 천지가 하얗게 변하는 현상입니다. 당연히 시력상실로 하늘과 땅이 구분이 안됩니다.
방향감이나 원근감 전혀없습니다. 알프스, 히말라야, 남극 같은 극지 눈덮힌 곳에서 경험하는 것입니다.
화이트아웃도 여러가지 있느나 심한 눈보라로 경험하는 화이트아웃을 블리자드라고 하더군요.
고산의 눈은 건설입니다. 아래 세상의 습설과 달리 바람이 불면 사막의 모래처럼 날립니다.
이 쉬지않고 날리는 눈이 시력을 빼앗아 버리고...크래바스에 걸리는 날에는 위험에 처할 수 있고...
아니면 목표를 눈앞에 두고도 생명을 잃을수 있습니다.
걍 쉽게 생각해서 눈감고 설산을 걷는다 생각하면 됩니다. 눈은 떳으나 보이는건 백색 뿐...
하늘도 땅도, 앞 사람도, 나무도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지난해 한라산엘 갔는데... 날씨가 안좋아 등산로 다 통제되고 영실-어리목만 개방되어
올라갔다가 화이트아웃을 경험했습니다. 다행이 이런 일이 자주 있는지 윗세오름 부근에
촘촘히 장대를 박아 끝에 빨간 깃발을 달아놓은 덕분에 조난은 당하지 않았습니다만...
화이트아웃의 위험을 직접 경험을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아마 제주 토박이 같은 분이 수경 - 스쿠버 할 때 쓰는 - 을쓰고 산행하는 분이 있더군요.
나름 유용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몇 년 전에 날씨 좋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절경 손가락안에 든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