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사랑하는 남자 생겨서
가슴앓이한지 어언 3달.
하필이면 성격도 지랄같은 남자가 꽃혀서
새벽에 술까고 울고 웃다 지쳐서 포기하려던 찰나
이대로 물러나면
단순한 여자로서, 솔로로서가 아닌
한 사람의 인간,
우주 존재계의 생명체로서의 긍지를 잃을 것 같음.
포기할 수 없다.
바퀴벌레도 사랑을 하는데
유치원생도 사랑을 하는데
나는 왜 못하는데. 어? 응? 왜지? 와이?
그래서 솔로탈출 프로젝트를 실시하고자 함.
현재 상황:::
(여기서 이 개새끼, 그남자, 내사랑을 통틀어 실험체 제로 라고 명명 한다)
제로는 나에게 호감을 갖고 있으나
박명수의 머리숱만큼임.
난 연애쭈구리라
이미 속마음 다 들통났고 제로가 나와 만나 주는 것에 무한감사하고있음
꿈에서 제로랑 이미 결혼식까지 올리고 자녀계획을 가질 정도로
감정 진도가 지혼자 안드로메다로 날아감
제로는 그런 내 마음을 알고 나를 엿가락처럼 갖고 놈
제로와 나에관한 주변인의 반응:::
일. 너가 걔를 이길 레벨이 안돼. 사겨도 휘둘리고 살걸.
이. 더 깊어지기전에 그만감정정리해 여잔 자길좋아하는남자를만나야대
삼. 한번 사겨바 너같은 애들은 좀 데여봐야돼 (?이건뭐지 개같은년)
사. 관심없음 멍멍
오. 힘내 응원할게~~!
프로젝트의 목적::
관계의 흐름을 내 쪽으로 유리하게 만들어서 제로와 동등하고 알흠다운 관계를
가질수잇도록 한다.
단, 실패시 쿨하게 인정하고 포기한다.
첫 보고서는 이것으로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