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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 딸바보이고 싶은데....
게시물ID : humorstory_4363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렝
추천 : 1
조회수 : 35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16 09:38:26
어제 아는 분과 저녁식사를 하려고 잘아는 지인의 식당에 갔습니다.
 
지인분의 식당이라 그런지 정말 잘해주더군요. 약속 잡은 분도 굉장히 흡족해보였습니다.
 
식사가 다 끝나갈쯤
 
지인분의 딸아이가 쪼르르 입구에서 달려오더군요. '아빠~!' 하고 달려와 지인분한테 안기는데
 
왜 딸을 가진 아버지들이 딸바보가 되는지 일깨워주는 한 장면이었습니다. 정말 깨물어주고 싶은 귀여움을 발하더군요.
 
지인분이 저희들에게 인사하렴이라고 딸에게 말하자마자 '안녕하세요!'하는데 그 순간 심쿵 ㅠ
 
전부터 계속 지인분 식당에 신세만 지는 것 같아서 그리고 딸아이를 계속 더 보고싶은 맘에 용돈을 주려고 했습니다.
 
지인분이 주지말라고 하시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더 주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몇번의 실랑의 끝에 주는데
 
아이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전 용돈 많이 받으니 안받아도 되요!' 하고 싱긋 웃으며 말하는데 또다시 심쿵;;
 
뭔 6살된 아이가 이런말을 다할까 생각하는 도중에
 
'아저씨. 여자 친구랑 그 돈 가지고 데이트 하세요!' 라는 소리를 하더군요... 순간 벙쩟는데 지인분이 딸아이가 남자친구를 사귀고, 데이트 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벌써 깨달았다고 하시면서 웃으시면서 말씀해주시더군요.
 
저는 웃으면서 '그래도 아저씨는 돈 많으니깐 여자친구랑 데이트 비용도 너한테 줄 용돈도 충분히 가지고 있단다.' 하고 주면서 나왔습니다.
 
저랑 같이 온 분도 그 아이의 귀여움과 당돌함에 웃으면서 걷고 있는데
 
그분이 '자네 여자친구 있나?'
 
당연히 저는 '없죠^^'
 
 집에 오니 아이의 말이 계속 귓가에 울리네요
 
 '아저씨. 여자 친구랑 그 돈 가지고 데이트 하세요!'
출처 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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