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슬한 엔딩입니다. 하지만 최고의 엔딩이에요.
비리 거대 권력과의 투쟁물(?)에서는 판타지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었잖아요... 의로운 사람들의 승리!!!!!!
ex) 베테랑 / 내부자들 /
그런 영화들 보면서 초중반까지 부들부들 분노를 일으키게 하다가 막판 사이다 한사발을 떠멕여 줍니다.
그래서 흥행 성공을 한건지 모르겠지만 이를 본 관객들은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갑니다. 물론 저도...
하지만?
결국 정신 승리잖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
현실에서 거대 권력이 저렇게 올곧은 사람 몇명의 의지로 무너질리 없는데... 이 헬조선에선 특히 말이죠.
그래서 베테랑과 내부자들 보면서 좀 불편하기도 했어요.
결국 우리는 픽션에서의 판타지(정의는 승리한다)를 보면서
또 금세 현실을 잊고 살아가는 건가 싶어서 말이죠.
하지만 시그널의 엔딩은 그렇지 않았죠...
희망적이면서, 뭔가 불안하면서도, 또한 우리의 의지를 믿어주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를 얘기하는 엔딩이었어요.
그만큼 헬조선이 암울하다는 얘기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 진실된 엔딩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씁슬하면서도
최고의 엔딩이었어요.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