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185555
“야권연대 염두에 둔 발언이라면 새누리에 부화뇌동”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한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진성준 의원은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조경태 최고위원에게 묻는다’ 제목의 성명에서 “새누리당의 ‘종북몰이’ 색깔론 정치공세를 뚫고 국가정보원 개혁투쟁의 동력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나온 조 최고위원의 발언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작년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대변인을 맡았고, 현재 '정치공작 진상규명 및 국정원 개혁 운동본부'에 소속돼 국정원개혁 홍보 활동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국정원 개혁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진 의원은 “오늘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조경태 최고위원이 이석기 사건과 관련 ‘민주당에 일면 책임이 있다’고 발언했다”며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문제 삼았다.
진 의원은 “당은 국헌을 문란케 하려 한 정치세력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찬성 당론으로 대응했다”며 “도대체 민주당이 이석기 사건에 대해 져야 할 책임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진 의원은 “만일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당이 추진한 야권연대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면, 우리 당에 종북의 색깔을 덧칠하려는 새누리당의 무분별한 정치 공세에 부화뇌동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당은 이명박정권 심판과 국민적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민주진보 세력과 함께 힘을 모아 선거에 임했던 것이며 후보단일화와 야권연대 역시 국민의 요구에 기초한 것”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모를리 없는 당의 최고위원이 무슨 의도로 그런 발언을 한 것인지, 또 당에 어떠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명확하게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조경태 최고위원은 서울시청 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석기 사태’와 관련해 “어쨌든 결과적으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던, 저는 민주당에 일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 지도부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서 스펀지처럼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석기 체포동의안의 반대표결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의구심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에서 명확한 입장정리가 있어야 한다”며 “자칫 잘못 대응하면 결국 민주당도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꼴이 될 것이다. 다수의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보고 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