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서 고게 와서 넋두리 푸념하는 사람들한테
굳이
"그러는 너도 똑같은데 뭘그래 이해를 못하겠네" 라고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사람 사는 세상에 언제 어느때고 어느 상황에든 자로 잰듯 저울로 잰듯
실수도 부족함도 넘침도 없이 살 수가 있던가.
살다보면 정말로 어처구니없게도
상황에 휩쓸리든 정줄을 놓치게 되든 나도 모르는 새에 실수하게 마련이고
그 실수를 깨닫고 허탈감, 고된 마음을 끌고 와서 글쓰는 사람들인데
실수를 했다는 자신의 잘못을 이미 알고 오는 사람들인데
굳이 "그러는 너도 똑같다"며 상처에 소금을 뿌려가며 자신의 현명하고 똑부러짐을 과시해야 할런지...
안다. 안다고. 본인도 이미 아주 잘 알고있다고..그래서 더 감당하기 힘든거라고..
차라리 자기자신이 얼마나 나쁜놈이고 멍청한 놈인지 자각하지 못하면
오히려 천진난만하고 아무 죄책감도 못느끼고 무슨일 있ㅇ었느냐는 듯 행복하게 잘 살기 마련인거다.
마치 온갖 비리 다 저지르고도 잘 살아가는 29만원처럼말이다.
자기잘못을 너무 명약하게 잘 알아버려서 그만큼 더욱 괴로운거라고.
그래서 고민이라고 기대러 온 사람들인데...
그렇다고 사람이 실수한거 붙잡고 내내 "아이고 나도 똑같아 내가 죄지 "해가면서
주욱 계속 자책하고 우울하길 바라는 건지...
자살소동 벌어지고 붙잡았다고 그때만 오부심 느낄 게 아니라,
그놈의 "너도 똑같아" 한마디를 좀 덜 하는게
더 많은 사람을 구제하는 덕행이 아닐까 생각한다.
진짜 힘든 고민은 오히려 주변 지인 친구 가족한테도 말 못하는 법이다.
쪽이 팔리든, 미안하든 의 이유로.
가슴속에 억만금이 쌓여서 혼자 감당하기 무거운거
익명의 힘이라도 빌려서 마음 기대려 하는건데....
굳이 거기서 "너도 똑같아"란 말은,
진짜 죽을만큼의 고민을 가져보지 못했던 사람이기에 너무 현명하고도 명쾌하게 쉽게 할 수 있는
너무 차갑고 잔인한 말이라 생각한다.
내 나이가 그리 많진 않지만,
적어도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더욱 강하게 느끼건대
인생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인것 같다.
내 계획 내뜻 내 의지만으로 곧이곧대로 된거 많지 않았던거 같다.
그런 우연이 누구에게 언제 닥칠지 누가 알겠는가.
다만 지금 괜찮게 살고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좀 불행한 사람의 등을 토닥여주는 여유좀 베풀면 되지 않나싶다.
언젠가는,
생각대로 상식대로 현명하게 잘 살았던 그 사람도
설명도 납득도 안되는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고게 사연 읽다보면 세상사람 너무 가엽다...
다들 오늘의 눈물을 빗방울 삼아
내일 더 예쁜 꽃 피울 수 있었음 좋겠다.
평소엔 눈팅만 했는데 오늘 읽은 한 글땜에 맘이 너무 아파서
나도 그냥 넋두리로 긴 글 풀어내본다.
내 맘도 덩달아 아프게 한사람,,,부디 힘내시길
혼자 맘속으로 기원해 보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