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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촌놈의 서울 기차여행.txt
게시물ID : humorstory_436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주현朴珠鉉
추천 : 12
조회수 : 793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05/18 19:42:48

지방 촌놈의 서울 기차여행


때는 바야흐로 00년도 

99년도 11월 28개월의 병역을 마치고

처음 서울 친구네집에 놀러가던날



이때는 ktx가 없었슴요 ...


남자건 여자건 기차에 혼자타면 내옆에 이쁘거나 잘생긴 사람과의 로멘스를 꿈꾸죠. 저 역시 총각때는 그러했으니까요..



대전역에서 기차를 타고 창가 좌석을 확인한 후에 누가 옆에 앉을까? 
이왕이면 이쁜 여자가 앉았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기차가 서울로 출발하려는데 제 앞으로 늘씬한 미인이 제 옆으로 다가오고


" 제발 제발 제발"이라고 속으로 외쳤습니다.


하늘도 내 맘을 알았을까? 그 ㅊㅈ분이 제 옆에 앉았죠..



한손에 CD플레이어를 들고 이어폰을 꼽은채 자리에 앉아 우아하게 책한권을 보더군요.. 10년이 지난 지금도 얼굴이 생각이 나네요..


말그대로 천사였습니다.  그냥 말이라도 걸어볼까 하다가

선뜻 미녀앞에서는 말이 안나오더군요

그냥 담배나 한대 피우고 오려고(그땐 기차통로에서 담배펴도됐음)


그 ㅊㅈ분한테 잠시만 실례할게요.. 라고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는 순간 아주 살짝 그 ㅊㅈ분의 무릎과 제 무릎이 부딪혔습니다.

그 순간 ㅊㅈ분이 수줍어하는 얼굴을하며 웃으면서 "쩐 따오 메이~"

이러는거 아니겠습니까? 


아.. 중국인이였구나 싶었습니다.. 

당시 저도 중국 유학을 갈 생각을 하던터라  환하게 웃으며




나 : 니 예스 쩐따오메이(^o^)b 


란 한마디를하고 자리를 박차나왔습니다.



그래도 약간의 미안한 마음에 커피를 한캔 사서 제 자리로 돌아갔으나


그 ㅊㅈ분은 기차에서 내릴때까지 자리로 안돌아 오더라구여..




그게 제가 기차탔을때 제일 이쁜 ㅊㅈ분이 옆에 앉았던 실화입니다. 그 후 중국유학을 가려고 준비하다가 중국에서 한국 유학생들 죽는사고가 많이일어나서 가지못했습니다.




ㅊㅈ : 쩐따오메이~(정말 재수없어!)
나 : 니 예스 쩐따오메이~(너도 재수없어..)






태그 : 아마 한족ㅊㅈ였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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