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덕분에 풀려났는데 은혜 갚아야지예” 14일 오후 2시 충남 태안군 이원면 꾸지나무골 해수욕장.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해적에 피랍된 지 반 년 만인 지난 달 4일 석방된 마부노호 선원 3명이 흡착포와 헌옷을 들고 바위, 자갈에 묻은 검은 기름띠를 닦아내고 있었다.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됐다 풀려난 마부노호 선원들이 14일 충남 태안군 이원면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에서 헌옷 등으로 바위, 자갈에 묻은 검은 기름띠를 닦아내고 있다. 왼쪽부터 안현수(선주), 조문갑, 한석호(선장), 박희성(해상노련), 이송렬씨. /박세미 기자
[email protected]이들은 전국해상산업노조연맹 관계자 20명과 함께 이날 오후 2시부터 자원봉사를 했다. 이들은 해적으로부터 풀려날 수 있도록 성금을 모아준 국민들에게 미력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했다. 마부노호 선원들은 아직도 불면증 등 정신적 후유증을 겪고 있다. 해적들에게 맞아 생긴 상처도 채 아물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바다 사람’으로서 바다에 불어닥친 ‘검은 재앙’을 모른 척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조문갑(54·기관장)씨는 “뱃사람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것이 우리 같은 선원들 아니겠느냐”며 “많은 국민들이 태안으로 와 근심에 싸여 있는 어민들을 꼭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선장 한씨는 “우리 마부노호 선원들은 국민들이 보내주신 성원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닷컴 뉴스펌
선교단 너희들도 와서 돕는 척이라도 해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