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6살된 아저씹니다.. 전 원래 굉장히 뚱뚱했어요 키는 큰편인데 몸무게는 90~100을 넘나들었고 입대전엔 105키로를 찍고 입대했습니다. 뭐 근육이 있는 편이 아니고 그냥 다 물렁살이였어요 듬직한 스타일이라기보단 그냥 보기싫은 돼지 였다고 보면 맞겠네요 입대를 하면서 굳게 다짐한게 있었어요 살은 꼭 빼고나오겠다구.. 평소에 자신감도 없고 게임속에서만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하는 제 모습이 너무 싫었어요. . 여성과 대화는 꿈도 못꾸고 자신을 꾸밀생각조차 못했죠 제가 하면.. 꼴값 떤다고 생각을했어요 그래서 곧 죽어도 살을 빼자고 훈련소 비만소대에 지원을 했습니다 운동도 싫어하고 근육하나없는데 강도 높은 훈련을 따라가긴 어려웠어요 그래서 저체력소대도 다시 갔구요.. 그래도 낙오되는건 싫고 꾀부리는건 싫기에 훈련받을때도 기합 받을때도 항상 맨 앞자리에서 하고 밥량을 줄이는게 너무 힘들었지만 남들먹는량의 반의반도 안먹은거 같아요 그렇게 훈련소 기간 4주가 지나니 20키로가 빠졌습니다. 자대가서도 다들 아시겠지만 이병생활이 너무 고된지 맞고 잠도못자고 정신적 고통도 너무 심하다보니까 한달만에 또 10키로가 더 빠지더라구요 평생 뚱뚱했던 제가 배가없어지고 가슴이 들어가고 하니까 너무 기쁜거에요 물론 식스팩이니 근육이니 그런건 없어도 제가 살면서 이렇게 뭔가 하나를 성취해본적이 없어서그런지 엄청난 쾌감이 밀려오더라구요 남들은 전역할때 쪄서 나오는 사람이 많은데 전 다시 그렇게 돌아가는게 너무 두려워서 70키로를 유지해서 제대했습니다 그리고 제대한지 이제 반년째가되네요 지금 몸무게는 65키로입니다 키가 185인데요 .. 그 강박감에 사로잡혀서 먹는게 두렵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하질못합니다 사실 운동을해서 기초대사량을 늘리는게 좋겠지만.. 시간도 없고 여러모로 정말 고민이네요 살쪗을땐 돼지소리듣더니 빠지니까 멸치소리 듣는게 정말 스트레스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 두서없네요 답답해서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