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토요일 범국민대회에서 연행되신 분들의 석방을 위한 탄원서입니다.
"집회에 참가하셨던 시민들이 청와대를 가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질서를 파괴하려 했던 것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은 단지 경찰차벽에 갇혀 있던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러 간 것뿐이었습니다. 참사 1주기에 이미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사랑하는 식구들에게 꽃 한 송이 놓아주지 못하고, 화장실로 갈 수 없어 노상방뇨를 해야 하고, 새벽에 찬이슬을 맞으며 노숙을 해야 하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을 안타깝게 여겨 나라를 대신하여 품어 주려 했던 것뿐이었습니다.
18일 집회에 참여했던 시민들이 한 일이 불법한 일이라면 그것은 오히려 나라가 부족한 탓 아닐까 합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이 사랑하는 식구들이 죽은 이유도 아직 제대로 모르고 있는 지옥 속에서 살게 내버려 둔 것이 어떻게 정상적인 나라가 할 일입니까, 누군가는 그런 사람들의 손을 잡아 주어야 이 나라가, 그리고 이 공동체가 그나마 살만하다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4월 21일 오전 11시까지라고 합니다. 서명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