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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뻘짓 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4366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뚱뚱한바다
추천 : 10
조회수 : 37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5/22 11: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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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지금으로부터, 그러니깐두루, 아마 이십 년쯤 전 일인가 봅니다. 
장장 아프리카 케냐에서 돌아오던 중이었어요. 
그땐 직항이 없어서 나이로비-->뭄바이-->홍콩-->인천으로 갈아타고 왔습니다.
당연히 이틀 걸렸고, 트랜짓 하는 공항에서 대기도 오래 탔답니다.
나이로비에서 뭄바이 가는 비행기는 기내 흡연도 가능했던 태평성대 시절.

비행기는 언제나 정시 정각을 준수하는 걸로만 알고 있던 해외여행 초보인 저는
서울에 사는 친구에게 언제 도착 예정이니 마포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진작에 했는데
홍콩에서 뭔 일이 있는지 하염없는 연착이 이어졌어요.
항공사는 케세이 패시픽이었습니다.
성질이 난 전 되도 않는 영어로 마구 떠들었죠.
내 친구가 기다리고 있는데 너희들 때문에 만나지도 못하게 됐어.
이 친구 못 만나면 큰일(은 개뿔. 소주나 마시잔 거였지만)나는 줄 알아.
마구마구 컴플레인을 했어요. 

그랬더니 스튜어디스가 바뀌더라고요.
한 이야기를 다시 하려니 얼마나 힘들어요. 그것도 영어로.
인상을 박박 쓰면서 영어로 다시 항의를 하는데 그 스튜어디스가 조용히 말하더군요.
손님, 안 되는 영어 그만 하시고 우리말로 하세요.

생각날 때마다 내 싸다구를 갈기고 싶은 기억1. -.,-
출처 내 기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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